[생생 네트워크]
[앵커]
우리나라에는 바다와 섬, 정원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수목원이 있습니다.
충남 태안에 위치한 천리포수목원인데요.
한여름 나무 그늘과 탁 트인 바다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매력을 품은 천리포수목원에 이호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초록 물감을 뿌린 듯 보는 곳마다 푸르름이 가득합니다.
형형색색의 수국과 연못 위에 핀 수련은 서로 겨루듯 자태를 뽐냅니다.
여름에 피어난 목련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길을 따라 들어가자 푸른 나무들 사이로 더 푸른 바다가 보입니다.
제가 걷고 있는 이 길은 천리포수목원 노을길입니다.
이 길에서는 한쪽에서는 파도소리를 반대쪽에서는 매미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천리포수목원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바다와 맞닿아 있는 정원입니다.
<김희봉 / 전북 전주시> "녹색이 많아서 참 좋았고, 보기드문 꽃도 많아서, 바닷가 옆이어서 시원하고 좋습니다."
천리포수목원은 푸른 눈의 한국인 고 민병갈 박사가 본인의 사유지를 수목원으로 탈바꿈 시켰습니다.
1970년부터 조성됐지만 2009년 일부지역이 일반에 공개되기 전까지는 비밀의 공간이었습니다.
민 박사의 식물에 대한 열정을 이어받은 천리포수목원은 현재 1만6,500여종의 꽃과 나무를 가꾸고 키우고 있습니다.
천리포수목원에서는 우리나라 제주가 자생지인 노란 무궁화 황근에서부터 중생대부터 공룡이 먹이로 사용했다는 올레미소나무까지 다양한 멸종위기종 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천리포 수목원은 단순히 관람 뿐만 아니라 가든스테이, 환경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용식 / 천리포수목원장> "앞으로 사람들이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고 환경교육을 하는 아주 좋은 장소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또 천리포 수목원은 공개 부지를 더 넓혀 시민들에게 더 다양한 수목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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