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악재에 버티는 기업 vs 역풍에 밀린 기업
[명품리포트 맥]
[앵커]
안 그래도 가라앉은 경기가 일본의 막무가내식 억지까지 더해지며 잔뜩 흐렸습니다.
정치, 역사를 넘어 순수 경제 차원에서도 우리에게 일본은 어떤 존재인가 곱씹어보게 한 한 주 였는데요.
한 주간 맑고 흐린 기업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솔직하지도, 정당하지도 않은 억지 내내 듣자니 귀도, 마음도 불편합니다. 당할 수만은 없어 기업도, 소비자도 '탈일본' 시작했죠. 이를 비웃는 일본의 인식은 50년 전에 멈춘 듯 한데요. 한 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입니다. 일본이 두 회사 정조준했는데 되레 반도체값이 올랐습니다.
작년 말부터 반도체시장 부진해 사실 두 회사 재고 많습니다. 그런데 일본이 재료 안판다 하자 물량 부족 걱정한 수요가 늘며 D램 값이 한 주새 최고 13%나 뛰었죠. 두 회사는 또 국산 포함해 비일본산 재료 검증 시작했고 제3국 재료 조달도 나섰습니다.
한국 메모리, 디스플레이 없으면 세계 IT산업 멈추는데 일본만 이걸 인정 못하죠. 일본 혼자 극복하고 전 세계 비난 감당할 능력 되나 봅니다.
이번엔 면세점들입니다. 잘 팔린다더니 상반기 매출이 사상 최대 기록했습니다.
상반기 면세점 매출이 거의 12조원입니다. 역대 반기 최고인 작년 하반기 9조7,000억원과 비교가 안됩니다. 면세점도 늘고 중국 대리구매상들 싹쓸이 여전한 덕입니다. 6월엔 내국인 매출도 3,500억원, 역대 최대였습니다.
문제는 이게 연 1조3,000억원 넘는 수수료 주고 중국 대리구매상 유치한 '속빈 강정'이란 점입니다. 면세점 사장님들, 설마 벌써 '사드'를 잊으셨나요?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승차공유업체 타다입니다. 택시와의 상생안이란 게 나왔는데, 택시회사가 되란 요구라 난감해졌습니다.
플랫폼 택시 허용한다. 다만 면허를 돈 주고 사든지 빌리고 택시기사 자격있는 사람만 써라. 정부가 내놓은 상생안 골자입니다. 타다는 현재 렌터카와 대리기사로 사업을 하는데 대리기사만 안되는 게 아니라 당초 허용할 것 같던 렌터카도 안된답니다.
한 마디로 지금과 같은 형태의 사업은 안된다는 거죠. 타다는 유감 표명했고 스타트업들에선 "사형선고"란 말까지 나옵니다. 택시업계 힘이 더 셌던 결과인데 정부는 혁신이 사라졌다는 말이 들리시나요?
다음은 건설업계입니다. 분양가 상한제로 재건축사업 손놓게 생겼습니다.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들썩이자 당정청이 민간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실시 결정했습니다. 이 소식에 재건축, 재개발사업들 올스톱됐습니다. 사업성 떨어지니 불황 중 한 몫 챙겨보려던 건설사들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 됐습니다.
분양가 낮춰 당첨자가 차익 독식하느냐, 시장에 맡겨 건설사, 조합원이 갖느냐, 분양가 상한제는 바로 이 문제가 핵심입니다. 재건축 못하도록 막는 건 한계가 있습니다.
다음은 유니클로 의류 만드는 패스트리테일링 코리아입니다. 일본 본사 임원 대신 사과했지만 피해는 못피할 것 같습니다.
한국 불매운동은 성공한 적 없다고 일본 우익언론이 비아냥대더니 유니클로 본사 최고 재무책임자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답니다. 하지만 닷새만에 한국법인은 사과했습니다. 가소롭게 여겼던 불매운동 효과가 나타났나 보죠. 하지만 본사 사과는 없고 홈페이지에 글 하나 없더군요.
일본이 태도 바꾸도록 압박하는게 불매운동 목적인데 일본 우익 세력은 유니클로 같은 회사가 한국에서 철수해야 성공이라 보나봅니다. 정말 그걸 원하나요?
마지막은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파스쿠찌 등 유명 커피전문점들입니다. 이름값 못하고 정부기관에 문제 들통 났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여름 맞아 커피점 얼음 이상 없는지 살펴봤는데요. 세균 수 등이 기준치를 초과한 41개 매장 적발됐는데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가 6곳씩이고 이디야가 7곳이네요. 하루 뒤엔 소비자원이 텀블러 표면 유해성 조사 결과 내놨는데 여긴 할리스, 파스쿠찌가 있었습니다.
하나같이 인기있는 유명 커피업체들입니다. 사랑 받았으면 그 믿음에 보답하는게 도리 아닐지 사장님들 한 번 생각해보시죠.
"밥 짓는데 집중해야 하는데, 밥그릇 가지고 싸운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일본의 공격에 대처하는 우리 자세에 대해 한 말입니다. 각자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이렇게 싸우면 누가 웃고 누가 유리한지 생각해볼 일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명품리포트 맥]
[앵커]
안 그래도 가라앉은 경기가 일본의 막무가내식 억지까지 더해지며 잔뜩 흐렸습니다.
정치, 역사를 넘어 순수 경제 차원에서도 우리에게 일본은 어떤 존재인가 곱씹어보게 한 한 주 였는데요.
한 주간 맑고 흐린 기업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솔직하지도, 정당하지도 않은 억지 내내 듣자니 귀도, 마음도 불편합니다. 당할 수만은 없어 기업도, 소비자도 '탈일본' 시작했죠. 이를 비웃는 일본의 인식은 50년 전에 멈춘 듯 한데요. 한 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입니다. 일본이 두 회사 정조준했는데 되레 반도체값이 올랐습니다.
작년 말부터 반도체시장 부진해 사실 두 회사 재고 많습니다. 그런데 일본이 재료 안판다 하자 물량 부족 걱정한 수요가 늘며 D램 값이 한 주새 최고 13%나 뛰었죠. 두 회사는 또 국산 포함해 비일본산 재료 검증 시작했고 제3국 재료 조달도 나섰습니다.
한국 메모리, 디스플레이 없으면 세계 IT산업 멈추는데 일본만 이걸 인정 못하죠. 일본 혼자 극복하고 전 세계 비난 감당할 능력 되나 봅니다.
이번엔 면세점들입니다. 잘 팔린다더니 상반기 매출이 사상 최대 기록했습니다.
상반기 면세점 매출이 거의 12조원입니다. 역대 반기 최고인 작년 하반기 9조7,000억원과 비교가 안됩니다. 면세점도 늘고 중국 대리구매상들 싹쓸이 여전한 덕입니다. 6월엔 내국인 매출도 3,500억원, 역대 최대였습니다.
문제는 이게 연 1조3,000억원 넘는 수수료 주고 중국 대리구매상 유치한 '속빈 강정'이란 점입니다. 면세점 사장님들, 설마 벌써 '사드'를 잊으셨나요?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승차공유업체 타다입니다. 택시와의 상생안이란 게 나왔는데, 택시회사가 되란 요구라 난감해졌습니다.
플랫폼 택시 허용한다. 다만 면허를 돈 주고 사든지 빌리고 택시기사 자격있는 사람만 써라. 정부가 내놓은 상생안 골자입니다. 타다는 현재 렌터카와 대리기사로 사업을 하는데 대리기사만 안되는 게 아니라 당초 허용할 것 같던 렌터카도 안된답니다.
한 마디로 지금과 같은 형태의 사업은 안된다는 거죠. 타다는 유감 표명했고 스타트업들에선 "사형선고"란 말까지 나옵니다. 택시업계 힘이 더 셌던 결과인데 정부는 혁신이 사라졌다는 말이 들리시나요?
다음은 건설업계입니다. 분양가 상한제로 재건축사업 손놓게 생겼습니다.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들썩이자 당정청이 민간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실시 결정했습니다. 이 소식에 재건축, 재개발사업들 올스톱됐습니다. 사업성 떨어지니 불황 중 한 몫 챙겨보려던 건설사들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 됐습니다.
분양가 낮춰 당첨자가 차익 독식하느냐, 시장에 맡겨 건설사, 조합원이 갖느냐, 분양가 상한제는 바로 이 문제가 핵심입니다. 재건축 못하도록 막는 건 한계가 있습니다.
다음은 유니클로 의류 만드는 패스트리테일링 코리아입니다. 일본 본사 임원 대신 사과했지만 피해는 못피할 것 같습니다.
한국 불매운동은 성공한 적 없다고 일본 우익언론이 비아냥대더니 유니클로 본사 최고 재무책임자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답니다. 하지만 닷새만에 한국법인은 사과했습니다. 가소롭게 여겼던 불매운동 효과가 나타났나 보죠. 하지만 본사 사과는 없고 홈페이지에 글 하나 없더군요.
일본이 태도 바꾸도록 압박하는게 불매운동 목적인데 일본 우익 세력은 유니클로 같은 회사가 한국에서 철수해야 성공이라 보나봅니다. 정말 그걸 원하나요?
마지막은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파스쿠찌 등 유명 커피전문점들입니다. 이름값 못하고 정부기관에 문제 들통 났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여름 맞아 커피점 얼음 이상 없는지 살펴봤는데요. 세균 수 등이 기준치를 초과한 41개 매장 적발됐는데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가 6곳씩이고 이디야가 7곳이네요. 하루 뒤엔 소비자원이 텀블러 표면 유해성 조사 결과 내놨는데 여긴 할리스, 파스쿠찌가 있었습니다.
하나같이 인기있는 유명 커피업체들입니다. 사랑 받았으면 그 믿음에 보답하는게 도리 아닐지 사장님들 한 번 생각해보시죠.
"밥 짓는데 집중해야 하는데, 밥그릇 가지고 싸운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일본의 공격에 대처하는 우리 자세에 대해 한 말입니다. 각자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이렇게 싸우면 누가 웃고 누가 유리한지 생각해볼 일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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