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개국 사람 사는 '미니 지구촌'…안산시 원곡동

[생생 네트워크]

[앵커]

우리나라 도시 가운데 111개 국적의 사람들이 거주하는 도시가 있습니다.

산업단지가 밀집한 경기도 안산인데요.

우리나라 속의 작은 지구촌이나 다름없습니다.

강창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의 '이태원'으로 불리는 안산시 원곡동입니다.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 대부분이 외국사람입니다.

판매되는 길거리 음식도, 상점의 간판도 온통 외국어입니다.

러시아어, 베트남어, 중국어 등 세계 각국의 언어로 쓰여진 간판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거리의 모습만 봐서는 이곳이 한국인지 외국인지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반월·시화공단을 끼고 있는 안산은 일자리가 풍부해 외국인이 무척 많습니다.

시 전체 인구 71만명 가운데 12%가 외국인인데 국적으로 따지면 111개국에 달합니다.

우리나라 속의 작은 지구촌이나 다름없습니다.

정착한 외국인이 늘면서 각종 상점을 운영하는 외국인들도 적지 않습니다.

<모로도브 마르돈 / 음식점 사장> "9년전 우즈벡식당 저 밖에 없었는데 요새는 20개 이상됩니다. 토요일, 일요일날은 너무 바빠서 자리가 없습니다."

외국인이 워낙 많다보니 초등학교 전교생의 90% 이상이 다문화가정 출신 자녀로 국제학교나 다름없습니다.

<박은혜 / 경기 안산시 외국인정책팀장> "원곡동은 외국인들에게 친구를 만날 수 있고 또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고 또 일자리도 찾을 수 있어서 그들에게는 정말 필요한 만남의 장소라고…"

안산시는 국내 유일의 외국인 주민지원본부를 설치해 외국인들의 각종 민원을 처리하고 있고 원곡동 일대를 다문화 특구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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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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