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이 놀던 섬' 군산 선유도의 초여름 비경

[생생 네트워크]

[앵커]

신선 '선(仙)'에 놀 '유(遊)'자.

전북 군산의 선유도는 말 그대로 신선이 노닐던 섬이란 뜻입니다.

유리알처럼 고운 모래사장과 쪽빛 바다를 품고 있어 '서해의 보물'이라고도 불리죠.

선유도에 임채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수평선 너머에서 불어온 바람이 해변을 걷는 관광객의 머리칼을 만집니다.

바람과 함께 밀려든 파도는 반짝이는 명사십리 해변 위에 부서집니다.

햇볕이 제법 따사로운 초여름 군산 선유도의 풍경입니다.

방축도와 관리도, 무녀도가 선유도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모습도 장관입니다.

<주현진 / 관광객> "오랜만에 방학해서 바다왔는데 파도소리도 좋고 날씨 좋고 맛있는 것도 먹어서 좋은 것 같아요."

외줄에 의지한 채 창공에 몸을 던지는 짚라인도 선유도 명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곳 45미터 높이 짚라인에서는 한 폭의 그림같은 선유도 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바다 위를 가로질러 보겠습니다.

쪽빛 바다로 나가면 어느새 두려움은 사라지고 몸은 바람과 하나가 됩니다.

고도 차이를 이용해 섬에서 섬으로 이동하는 짚라인은 전국에서 이곳 선유도에만 있습니다.

<김광원 / 관광객> "처음 올라갔을 때는 막상 같이 탔는데 바람도 시원하고 옆에 바다도 이쁘고 섬도 이쁘고 해서 재미있게 탔던 것 같아요."

해변 주변에 조성된 도로를 자전거로 달리다 보면 일상의 답답함은 어느새 저 멀리 날아갑니다.

하루가 저물어갈 무렵, 섬 사이로 해가 넘어가면 선유도는 온통 주홍빛으로 물듭니다.

선유낙조는 그 모습이 황홀하고 장엄하다고 해 선유도 8경으로 꼽힙니다.

선유도는 올여름 관광객을 신선으로 만들어줄 채비를 모두 마쳤습니다.

연합뉴스 임채두입니다. (doo@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