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한숨 크게 돌린 기업 vs 사고에 발목 잡힌 기업
[명품리포트 맥]
[앵커]
오늘은 2019년도 상반기 마지막 날입니다.
상반기 경제와 기업계엔 안좋은 소식이 좋은 소식을 압도했습니다만 그래도 한 주간 호재 터진 기업도 속속 등장했는데요.
기업기상도로 한 주 기업소식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기온은 오르고 습기는 많은, 연중 날씨 탓에 찌푸릴 일 가장 많은 때죠.
갖은 대책에도 안 살아나는 경기도 인상 찌푸리게 하는 이 때,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카카오뱅크입니다.
자본금 대거 충전해 사업 확충할 길이 마침내 뚫렸습니다.
자본 늘려야 장사 제대로 하는데 대주주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이 문제였죠.
그런데 "공시 누락으로 기소된 김 의장을 대주주 심사 때 고려해야 하는가"라는 문제에 법제처가 "은행 주식이 없어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경쟁사와 달리, 증자로 영업 확충할 길 열린 겁니다.
인터넷은행이 기존 은행 긴장시키라는 도입 목적에 충실하지 않다는 비판 많죠.
자본 확충하면 은행이란 고인 연못에 메기 노릇 좀 부탁드립니다.
다음은 게임업계입니다.
청소년 대상 셧다운제 완화되고 월 결제한도 50만원도 없어집니다.
숙원이 풀렸습니다.
부모 동의 있으면 청소년도 심야에 게임할 수 있고 게임광 성인은 한 달 50만원 넘게 쓸 수 있게 됩니다. 서비스업 키워 성장 불씨 살린다는 취지에서입니다.
계획대로 되면 연간 조단위 매츨 증가 기대할 만한 대형 사안입니다.
경제 살리기는 좋은데 게임 과몰입은 큰 걱정입니다.
자녀 단속, 게임 지출 증가로 힘들 가정 많을텐데, 게임 중독 질병 규정도 불만인 업계가 이해할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웅진그룹입니다.
정수기로 유명한 코웨이 6년 만에 되찾아 세상 놀라게 하더니 석 달만에 도로 내놔 또 놀라게 했습니다.
과거 무리한 인수합병과 위기로 돈줄 코웨이를 팔아야 했죠.
하지만 외부자금 동원해 연초 코웨이 되사 잘 풀린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부품업체 웅진에너지 법정관리로 또 흔들리더니 눈물 머금고 코웨이 도로 토해냈다는 분석입니다.
레저회사도 판답니다.
출판계열사 정도만 남을 것 같습니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세계 판매왕으로 출발했던 윤석금 회장의 세일즈 신화가 다시 저무는가 봅니다.
다음은 바람잘 날 없는 KT입니다.
이번엔 국가정보통신사업에 제재 피해 꼼수 입찰했다는 말 나옵니다.
KT는 공공분야 전용회선 입찰담합으로 고발돼 조만간 공공입찰에 나설 수 없는 처지가 됩니다.
그런데 대규모 국가 정보통신사업 입찰이 있자 직원 200명도 안되는 자회사 KT SAT이 컨소시엄 짜 입찰했습니다.
담합 공모한 SK, LG도 곧 입찰자격 상실할 수 있지만 그냥 입찰했는데, 제재 내려지면 KT 자회사만 입찰자격이 있게 되는 겁니다.
묘수인지, 꼼수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식지 않는 채용 의혹, 기대 미달 5G 품질까지, 좋은 일이 적네요. 황창규 회장님.
이번엔 한국수력원자력입니다.
영광 한빛원전 수동정지 사고 원인은 계산 오류와 조작 미숙이란 결론이 나왔습니다.
너무 기술적 이야기이긴 한데 한 마디로 근무자들이 원자로 출력 계산 잘못했고 원자로의 브레이크 격인 제어봉 조작은 미숙했다는 겁니다.
담당 간부는 제어봉 제어능 측정법이 14년 만에 바뀌었는데 교육도 제대로 받지 않았고 제어봉 조작자는 무자격자였답니다.
부실에 안전 불감증, 이래서야 믿고 맡길 수 있겠습니까?
비판을 섭섭해하기 전에 입장 바꿔놓고 보면 어떤 생각 들겠는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은 효성입니다.
뭔가 꼬리 잡혀 세무조사가 범칙조사로 바뀌었다더니 큰 후속 소식 나왔습니다.
이 회사 해외생산법인이 본사에 기술료 덜내고 그래서 본사는 세금 덜 냈다, 국세청이 이걸 의심하고 조사 중이란 겁니다.
해외 법인 전반 들여다본답니다.
그렇다면 이익은 줄었을텐데 그 와중에 회장님 변호사비도, 회장님댁 설비비도 내드린 모양입니다.
탈세액이 천억대란 말도 있습니다.
조현준 회장님, 사실이면 조사도 조사지만 어느 회사처럼 주주들이 나서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음식 배달할 때 술 주문하면 병맥주는 되고 생맥주는 안된답니다.
음식점 술 공급가와 스마트폰값은 관련 법규에 정한 것보다 낮추면 벌 받습니다.
서비스업 키워 경제 살린다는데 이런 게 맞는지 따져보는게 먼저일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명품리포트 맥]
[앵커]
오늘은 2019년도 상반기 마지막 날입니다.
상반기 경제와 기업계엔 안좋은 소식이 좋은 소식을 압도했습니다만 그래도 한 주간 호재 터진 기업도 속속 등장했는데요.
기업기상도로 한 주 기업소식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기온은 오르고 습기는 많은, 연중 날씨 탓에 찌푸릴 일 가장 많은 때죠.
갖은 대책에도 안 살아나는 경기도 인상 찌푸리게 하는 이 때,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카카오뱅크입니다.
자본금 대거 충전해 사업 확충할 길이 마침내 뚫렸습니다.
자본 늘려야 장사 제대로 하는데 대주주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이 문제였죠.
그런데 "공시 누락으로 기소된 김 의장을 대주주 심사 때 고려해야 하는가"라는 문제에 법제처가 "은행 주식이 없어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경쟁사와 달리, 증자로 영업 확충할 길 열린 겁니다.
인터넷은행이 기존 은행 긴장시키라는 도입 목적에 충실하지 않다는 비판 많죠.
자본 확충하면 은행이란 고인 연못에 메기 노릇 좀 부탁드립니다.
다음은 게임업계입니다.
청소년 대상 셧다운제 완화되고 월 결제한도 50만원도 없어집니다.
숙원이 풀렸습니다.
부모 동의 있으면 청소년도 심야에 게임할 수 있고 게임광 성인은 한 달 50만원 넘게 쓸 수 있게 됩니다. 서비스업 키워 성장 불씨 살린다는 취지에서입니다.
계획대로 되면 연간 조단위 매츨 증가 기대할 만한 대형 사안입니다.
경제 살리기는 좋은데 게임 과몰입은 큰 걱정입니다.
자녀 단속, 게임 지출 증가로 힘들 가정 많을텐데, 게임 중독 질병 규정도 불만인 업계가 이해할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웅진그룹입니다.
정수기로 유명한 코웨이 6년 만에 되찾아 세상 놀라게 하더니 석 달만에 도로 내놔 또 놀라게 했습니다.
과거 무리한 인수합병과 위기로 돈줄 코웨이를 팔아야 했죠.
하지만 외부자금 동원해 연초 코웨이 되사 잘 풀린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부품업체 웅진에너지 법정관리로 또 흔들리더니 눈물 머금고 코웨이 도로 토해냈다는 분석입니다.
레저회사도 판답니다.
출판계열사 정도만 남을 것 같습니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세계 판매왕으로 출발했던 윤석금 회장의 세일즈 신화가 다시 저무는가 봅니다.
다음은 바람잘 날 없는 KT입니다.
이번엔 국가정보통신사업에 제재 피해 꼼수 입찰했다는 말 나옵니다.
KT는 공공분야 전용회선 입찰담합으로 고발돼 조만간 공공입찰에 나설 수 없는 처지가 됩니다.
그런데 대규모 국가 정보통신사업 입찰이 있자 직원 200명도 안되는 자회사 KT SAT이 컨소시엄 짜 입찰했습니다.
담합 공모한 SK, LG도 곧 입찰자격 상실할 수 있지만 그냥 입찰했는데, 제재 내려지면 KT 자회사만 입찰자격이 있게 되는 겁니다.
묘수인지, 꼼수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식지 않는 채용 의혹, 기대 미달 5G 품질까지, 좋은 일이 적네요. 황창규 회장님.
이번엔 한국수력원자력입니다.
영광 한빛원전 수동정지 사고 원인은 계산 오류와 조작 미숙이란 결론이 나왔습니다.
너무 기술적 이야기이긴 한데 한 마디로 근무자들이 원자로 출력 계산 잘못했고 원자로의 브레이크 격인 제어봉 조작은 미숙했다는 겁니다.
담당 간부는 제어봉 제어능 측정법이 14년 만에 바뀌었는데 교육도 제대로 받지 않았고 제어봉 조작자는 무자격자였답니다.
부실에 안전 불감증, 이래서야 믿고 맡길 수 있겠습니까?
비판을 섭섭해하기 전에 입장 바꿔놓고 보면 어떤 생각 들겠는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은 효성입니다.
뭔가 꼬리 잡혀 세무조사가 범칙조사로 바뀌었다더니 큰 후속 소식 나왔습니다.
이 회사 해외생산법인이 본사에 기술료 덜내고 그래서 본사는 세금 덜 냈다, 국세청이 이걸 의심하고 조사 중이란 겁니다.
해외 법인 전반 들여다본답니다.
그렇다면 이익은 줄었을텐데 그 와중에 회장님 변호사비도, 회장님댁 설비비도 내드린 모양입니다.
탈세액이 천억대란 말도 있습니다.
조현준 회장님, 사실이면 조사도 조사지만 어느 회사처럼 주주들이 나서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음식 배달할 때 술 주문하면 병맥주는 되고 생맥주는 안된답니다.
음식점 술 공급가와 스마트폰값은 관련 법규에 정한 것보다 낮추면 벌 받습니다.
서비스업 키워 경제 살린다는데 이런 게 맞는지 따져보는게 먼저일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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