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까지 잡아낸다"…정교해진 일본산 불매운동

[앵커]

사정도 모른 채 "얼마 못갈 것"이란 일본쪽의 비아냥과 달리 일본산 불매운동 열기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젠 대상이 브랜드를 넘어 바코드로 원산지까지 꼼꼼히 따지는 방식으로 일본산을 정교하게 가려내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해당 제품이 일본 제품인지 알려주고 대체 국산품까지 찾아주는 스마트폰 앱입니다.

상단 오른쪽을 누르면 바코드 인식장치가 나타납니다.

바코드를 인식하면 국가 고유번호가 뜨면서 일본산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본산 불매운동은 이렇게 제품 브랜드에 한정하지 않고 원산지와 원재료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산 수입식품은 2017년 기준 4만6,600건.

가공식품은 2만1,600건이고, 식품첨가물과 농식품은 1만3,000건에 달할 정도로 많습니다.

그러자 온라인에선 일본산 원료를 쓴 제품은 물론, 일본산은 바코드 번호가 '45'나 '49'로 시작된다는 정보도 공유되고 있습니다.

일본산이라도 국내에서 재포장하면 '88'로 시작하는 한국산 코드가 찍혀 모두 코드만 보고 국산으로 보기 어렵다는 정보도 퍼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이렇게 원료 원산지까지 살피기 시작하자 해명에 나선 기업도 있습니다.

일본산 쌀을 썼단 의혹이 제기된 롯데제과는 홈페이지에 "중국산 쌀을 사용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성훈/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개별 사안의 문제들이 중첩이 돼서 본질적인 감정의 문제로 간 것 같아요. 경제적인 재설정, 외교적으로도 재설정, 서로 간 조정 국면이 상당히 길 것이다…"

일본이 근거 부족한 무역보복 조치를 거두지 않는 한, 불매운동의 열기 역시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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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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