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독도 영공침범 부인…靑 "사실 입증할 것"

[앵커]

러시아가 어제 있었던 군용기의 우리 영공 침범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또한 우리 군의 조종사들이 자신들의 비행항로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러시아는 오늘 주러시아 무관부를 통해 우리 정부에 공식 전문을 접수했습니다.

러시아의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는 내용인데요.

자신들은 독도에서 25km 이상 떨어진 상공에서 계획된 항로를 벗어나지 않고 비행했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엄격하게 국제법 규정에 따라 비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히려 러시아는 우리 조종사들을 비난하기도 했는데요.

러시아 군용기의 비행 항로를 방해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비전문적인 비행을 했다는 주장입니다.

러시아는 한국 조종사들이 러시아 조종사와 교신에 나서지 않았고, 경고 비행을 하지도 않았다는 주장도 폈습니다.

이런 러시아의 전문에 대해 우리 정부도 즉각 반박을 했습니다.

국방부는 "러시아의 주장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에 반박을 했는데요.

조종사가 교신에 나서지 않았다는 러시아의 주장과는 달리 조종사 교신 분석 내용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조종사가 비상주파수 교신을 시도했는데 러시아가 응답이 없었다는 자료라는 설명입니다.

또한 우리 정부는 경고사격 통제 음성과 함께 레이더 영상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수석은 이런 자료를 러시아에 열람 시켜 영공침범사실을 입증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공식 전문을 접수하기 전까지는 러시아가 영공침범 사실을 인정했다고 하지 않았나요?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을 해주시죠.

[질문]

네, 러시아가 영공침범을 인정했다는 것은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오전 브리핑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윤수석은 러시아 정부가 한국 영공 침범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이번 일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사실을 전했습니다.

러시아 차석 무관이 어제 오후 우리 국방부 정책기획관을 직접 만나 이렇게 전해왔다는 건데요.

"기기 오작동으로 계획되지 않은 지역에 진입한 것으로 생각한다. 최초에 계획된 경로였다면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러시아가 밝혔다는 게 윤 수석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윤 수석의 브리핑 내용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이 됐는데요.

윤 수석은 추가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가 하루 만에 공식 입장을 바꿨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가 러시아의 공식 반응이 나오기도 전에 섣불리 무관의 발언을 소개함으로써 혼선을 키운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앵커]

러시아의 영공 침범 과정에서 일본 정부가 독도를 일본 땅이라는 억지를 부렸는데, 청와대가 일본의 주장을 일축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본은 일본방공식별구역에 대한 부분만 갖고 입장을 내면 될 것 같다" 이게 청와대의 반응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 영공에 대한 문제는 우리가 답할 부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는데요.

국방부도 오늘 입장 자료를 통해 "일본 측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으며,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라고 말했습니다.

또 "독도에 대한 어떠한 외부의 침범에 대해서도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응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어제 국가안전보장회의, 즉 NSC가 소집되지 않았다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서도 "실효성 있는 조치가 중요하지 NSC를 여느냐 마느냐는 중요한 것 같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지금까지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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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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