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中·러 카디즈 진입 논의…"긴밀 협의하자"

[앵커]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방한 이틀째인 오늘 우리측 외교안보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했습니다.

최근 한반도를 중심으로 발생한 다양한 현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방준혁 기자.

[기자]

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방한 이틀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볼턴 보좌관은 오전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먼저 만났는데요.

이 자리에서 정 실장은 어제 있었던 중러 군용기들의 카디즈 무단 진입에 대해 설명했고, 볼턴 보좌관은 앞으로 유사한 상황에 대해 양국이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밝혔습니다.

한미 양측은 또 북미 간 실무협상이 조속히 재개돼 북·미 비핵화 협상에 실질적인 진전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앞서 볼턴 보좌관이 우리 당국자들에게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요청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었죠.

청와대는 일단 양측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해상 안보와 항행의 자유를 위한 협력 방안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관련해서도 양측이 동맹의 정신을 기반으로 가장 합리적이고 공정한 방향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앵커]

볼턴 보좌관은 앞서 정의용 국방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도 면담을 했죠.

관련 내용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오후 강경화 외교장관과의 면담이 있었는데요.

면담은 50분 정도 이어졌고, 볼턴 보좌관은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광범위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고, 생산적이었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습니다.

강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볼턴 보좌관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에 방문했다"며 "많은 도전들에 직면해있지만, 그럴수록 한미 동맹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볼턴 보좌관도 많은 도전이 있지만, 미국은 한국과 앞으로도 지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외교부는 앞서 볼턴 보좌관과 강 장관의 이번 회동에서 한미의 공통된 현안과 지역 정세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일본의 경제적 보복조치로 심화 된 한일 갈등 문제도 오늘 회동의 주요 의제가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측은 한일 갈등이 한미일 3각 공조까지 헤쳐선 안 된다는 입장인 만큼, 볼턴 보좌관은 이 자리에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볼턴 보좌관은 이에 앞서 국방부 청사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도 만났는데요.

관심을 모았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문제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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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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