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2조 원 규모의 추경안이 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뒤 정치권에서는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추경안에서는 국방 관련 예산이 감액됐는데, 여야는 이를 두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2차 추경에서 국방예산은 정부안보다 약 900억 원 감액된 1,573억 원으로 정해졌습니다.

아파치 공격헬기 추가 도입 예산 97억원을 비롯해, GOP 과학화 경계 시스템 성능개량 예산 등이 삭감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정부와 여당이 이 같은 사실을 국회 국방위에 사전 설명조차 없이, 예결위 협상 막판까지 사실상 은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말 재원이 필요했다면, 민주당이 필요 없다던 대통령실의 특활비 부활부터 철회하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성훈/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안보를 사실상 포기한 것과 다름없습니다. 국가 안보는 정권의 선심성 예산을 충당하는 'ATM기'가 아닙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이같은 공세를 '거짓 선동'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삭감된 예산 대부분은 시험평가와 협상, 계약 등의 지연과 미이행 상황을 반영한 것일 뿐이라는 게 민주당의 설명입니다.

예를 들어 GOP 과학화 경계시스템은 시험평가 지연으로 현재로선 계약이 어려운 상황인데 여기에 예산을 편성하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황정아 대변인은 "어떻게든 민생 열차를 붙들어보려는 국민의힘의 추악한 모습을 국민께서 철저히 심판하실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추경 공방에 더해 야당은 인사 청문 정국을 앞두고 각 장관 후보자 검증에도 날을 세우고 있어, 이번주 여야의 대치는 더욱 격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영상취재 김성수]

[영상편집 강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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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동(trigg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