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이달초 대규모 복합리조트 단지인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를 개장했습니다.

북한 여행사들은 내국인, 즉 주민에게는 정가보다 많이 싼 가격으로 관광상품을 판다고 하는데요, 할인된 비용도 4박5일 패키지에 1인당 100달러나 된다고 합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희고 부드러운 모래밭이 약 10리(4㎞)에 달한다고 해서 '명사십리'란 이름이 붙여진 북한 내 최고의 해수욕장.

북한은 2018년부터 7년이란 시간을 들여 이곳에 대규모 복합리조트 단지를 세우고 지난달 말 성대하게 준공식을 열었다고 홍보했습니다.

<조선중앙TV> "근 2만명 숙박 능력의 호텔과 여관들이 자리 잡고 있는 관광지구에는 모든 조건을 원만히 구비한 해수욕 봉사시설들과 다양한 체육·오락 시설들, 상업 및 급양봉사 시설들이 꾸려져 있고…"

이달 1일 정식 개장한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한 외화벌이뿐 아니라 국내 관광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목적도 큰 것으로 보입니다.

원산갈마 지구 개장을 전후해 북한 내 여행사들은 전역의 주민을 상대로 왕복 교통편까지 포함한 관광 패키지 상품을 일제히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북 소식통은 "원산갈마지구 여행 상품이 원래 1박2일에 100달러인데, 내국인들에게는 김정은 지시로 4박5일짜리 패키지 상품을 100달러에 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북중 접경지역의 관광객은 달러 대신 중국 돈으로 관광상품을 구매한다"며 "좀 먹고살 만한 주민들은 너도나도 할인된 여행 상품을 구매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원산에서 가까운 평양과 함경남도 지역의 관광객은 버스를 타고 가고, 함경북도와 양강도 등 먼 지역의 주민은 열차를 이용한다"고도 했습니다.

북한에서는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이후 장마당 활동과 지하경제 등을 통해 부를 축적한 주민이 증가하면서 관광 수요도 크게 늘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편집 박진희]

[그래픽 강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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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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