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이 확정될 때까지 숨 죽이고 있던 국민의힘 잠룡들이 속속 대권 행보를 공식화합니다.

알려진 도전자만 두 자릿수에 이르면서, 치열한 '경선 혈투'가 벌어질 거로 보입니다.

양소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는 10명이 넘는 도전자가 몰릴 전망입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 여론조사 상위권에 있는 보수 주자들은 모두 뛰어들 거로 보입니다.

보수 진영에서 1위를 달리는 김문수 장관은 기자들의 질문에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문수/고용노동부 장관> "국민들 민생이 매우 힘든 상황에 와있기 때문에, 제가 과연 이걸 감당할 수 있느냐 깊이 숙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서울시 안전관리에 집중해온 오세훈 서울시장은 휴가를 내고 경선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 시장은 경선 참여로 시정을 잠시 멈추는 데 대해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할 예정입니다.

한동훈 전 대표와 홍준표 시장은 국회 근처인 여의도 대하빌딩에 경선 캠프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홍 시장은 이번 주 금요일 시장에서 물러나, 다음 주 월요일에 출마 선언할 예정입니다.

국민의힘 주요 주자 중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광화문광장에서 가장 먼저 대선 출정식을 엽니다.

KDI 출신 '경제통'인 유승민 전 의원은 "트럼프발 관세 폭탄의 경제위기에서 새로운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며 출마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는 '개헌 대통령'을 선언했고, 이철우 경북지사는 수요일 출마 선언을 예고했습니다.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과 탄핵 반대 장외 집회를 이끌었던 5선 김기현ㆍ나경원ㆍ윤상현 의원 등 친윤계 중진들의 출마 가능성도 높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재명이라는 '1강'이 있는 민주당과는 달리, 다양한 스펙트럼의 후보가 치열한 싸움을 할 거로 보인다"며 경선 흥행을 기대했습니다.

다만 난립한 후보들의 제 살 깎아먹기식 갈등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는 상황. 지도부는 경선에 앞서 '통합'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양소리입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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