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화성의 한 폐기물 재활용 처리시설에서 난 불이 열흘이 되도록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유독가스로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고 인근 논에서는 다 자란 벼가 고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화성의 한 폐기물 재활용처리시설입니다.
지난 11일 공장 내부 폐금속 보관창고에서 난 불이 열흘이 되도록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금속성 물질이 물과 만나면 불이 번지거나 폭발할 가능성이 있어 소방용수를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인근 주민들은 유독가스 피해를 호소합니다.
<이효성 / 인근 주민> "숨을 쉬면 악취가 나고요. 눈도 부시고 가슴도 아프고 그래요."
<윤광렬 / 인근 주민> "냄새가 바람에 따라서 풍향에 따라서 자꾸 변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전부 마스크를 가지고 생활하고…"
인근 논에서는 벼 이삭이 패다 말고 고사하고 있습니다.
벼가 이처럼 누렇게 타 죽었습니다.
바로 옆 폐기물 처리공장 화재현장에서 나온 유독가스 때문입니다.
<김정수 / 환경안전건강연구소 소장> "암모니아나 황에 의해서 피해를 본 것으로 이렇게 추정이 됩니다. 특정한 화학물질에 의해서 피해를 본 것으로…"
이곳에서는 그동안 여러 차례 불이 났지만 아무런 대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박혜정 / 화성환경운동엽합 사무국장> "5월달에도 화재가 났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위험한 부분들이 분명히 인정됐는데도 불구하고 관리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화성시는 그러나 이 처리시설 인근에 대규모 폐기물 처리시설을 또다시 허가할 예정이어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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