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국방부가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 조약, INF에서 탈퇴한지 보름여만에 중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했습니다.
러시아는 물론 중국, 북한의 반발을 불러올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아시아 배치가 속도를 낼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방부는 "현지 시간으로 18일 오후 캘리포니아 주 샌니콜러스섬에서 중거리 순항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는 "미사일은 지상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됐으며 500km 이상을 날아 정확히 목표물을 맞췄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는 지난 2일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 INF 조약에서 탈퇴한 지 보름여 만입니다.
INF 조약은 그동안 중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일절 금지하고 있었습니다.
미국이 중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재개하면서 아시아 지역 중거리 미사일 배치 계획도 속도를 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INF 탈퇴 직후인 지난 3일 재래식 중거리 미사일을 아시아 지역에 배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마크 에스퍼 / 미 국방장관> "네, 그러길(중거리 미사일 아시아 배치) 원합니다. 그러나 분명히 할 것은 재래식 무기이고, 중거리 미사일입니다. 이러한 일들은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배치 지역으로는 호주와 일본, 한국 등이 언론을 통해 거론되고 있지만 미 행정부는 "해당국의 주권적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아시아 배치가 현실화할 경우 중국과 북한의 거센 반발은 물론 동북아 지역에서 핵군비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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