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고비 넘긴 홍콩 사태…中무력 개입 가능성은

[앵커]

홍콩 시위가 유독 큰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던 것은 중국의 무력 개입 가능성이 점쳐졌기 때문입니다.

비폭력 시위로 큰 고비는 넘겼는데, 앞으로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여전히 관심을 끕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과 불과 10분 거리에 인접한 중국 선전시의 한 경기장.

트랙 위에 장갑차가 줄지어 있고, 병력과 장비를 실어나를 트럭도 주차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폭력 시위 진압을 위해 집결한 중국의 무장 경찰들이 집회가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되자 망중한을 즐기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그동안 시위의 폭력성을 부각하는데 주력해온 중국 관영매체들은,

<리 호이 우 / 자영업> "최악의 상황까지 생각했습니다. 식당 문을 닫는다고 해도 홍콩 경찰을 지지하겠다고 다짐했죠."

홍콩 시위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면서도, 여전히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민일보는 "시위 기조가 변한 것은 중국 무장 경찰이 집결하는 등 홍콩 주변 정세에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고, 환구시보는 "폭력 기조는 약화됐지만 여전히 극단주의 세력이 시민들을 책동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실제로 중국의 무력 개입 가능성이 완전히 차단됐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여전히 주말마다 집회가 예정돼 있는 데다, 송환법 철폐와 강경진압 관련 조사 등 시위대의 각종 요구를 중국 정부가 완전히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은 과거 중국 공산당의 '대장정 정신'을 강조하며, 홍콩 사태를 단결로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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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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