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스라인 쳐지고 무대 설치…홍콩 집회 준비 중

[앵커]



오늘(18일) 오후 홍콩에서는 범죄인 인도법, 이른바 송환법 철폐 등을 주장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립니다.

아직 집회가 시작되려면 2시간 정도 남았는데요.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조한대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현지시간으로 오늘 오후 2시 대규모 집회가 예정된 홍콩 빅토리아공원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경찰이 설치한 폴리스라인이 보이실 겁니다.

이 라인 뒤에 오늘의 집회 장소가 있습니다.

집회 관계자들은 무대를 설치하고 음향 상태 등을 방금 전까지 확인했습니다.

아직까지 검은 옷을 입은 집회 참가자들은 눈에 띄지 않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비가 오는 날씨에서도 우산을 쓰고 길을 걷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어느 도시의 공원에서나 볼 수 있는 주말의 여유로운 풍경입니다.

하지만 철제 펜스가 준비되고, 폴리스라인도 설치되면서 조금씩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어떤 것을 주장할 예정인가요.

[기자]



네, 어제도 홍콩에서는 어제도 집회와 거리행진이 있었습니다.

어제 집회에서 주장했던 내용을 오늘 집회에서도 그대로 주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홍콩 정부가 다섯 가지 요구사항을 수용하라고 주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이 요구하는 5가지는 송환법 완전 철폐와 행정장관의 사퇴,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한 것에 대한 사과, 홍콩 경찰에 대한 조사, 그리고 시위 체포자 석방입니다.

오늘 집회는 대규모 시위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위를 주도하는 시민사회 연합단체 민간인권전선은 300만명이 참여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원래 집회와 함께 센트럴 차터 로드까지 행진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홍콩 경찰은 빅토리아 공원 집회만 허용하고 행진은 허가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앵커]



집회가 시작된 이후에 물리적인 충돌이 벌어지지는 않을까 우려가 되는데요.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금으로서는 쉽게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어제 저희 취재진이 시위 참가자들을 만나봤는데요.



대부분이 평화적인 시위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했지만, 일부에서는 행진을 강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모든 참가자가 행진에 동참하지는 않아도, 일부가 강행을 한다면 경찰과의 충돌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앞서 홍콩 경찰은 강력한 처벌을 하겠다고 밝혔고 중국 정부도 홍콩 경찰에 엄정한 법 집행을 주문했습니다.

중국 무장경찰이 최근 잇따라 진압훈련을 벌인 점을 고려할 때, 오늘 집회가 중국의 무력 개입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홍콩에서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