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 관계가 양국 수교 이후 최악이죠.
그런데 광복절을 앞두고 일제강점기의 역사적 자취가 담긴 공간을 찾는 방문객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진우 기자가 현장에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기자]
이젠 역사유적이 된 서울 서대문형무소입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운동가들이 투옥과 고문은 물론, 사형까지 당했던 수난의 현장입니다.
이곳은 3·1운동으로 수감자들이 늘면서 새로 지어진 건물입니다.
감시와 통제를 쉽게 할 수 있는 구조로 지어졌습니다.
섭씨 35도의 찌는 날씨에 평일인데도 관람객들의 발길은 줄을 잇고 있습니다.
<김현희·조예서·최은혁 / 인천 영종도> "나라를 위해 어떤 식으로 숭고한 희생을 하셨는지를 아이들에게 체험을…알아도 조금 알았는데 이 정도로 잔인할 줄은 몰랐어요."
서대문형무소를 둘러본 관람객들의 발길은 무궁화꽃이 만개한 인근 독립공원으로까지 이어집니다.
<황인혁 / 인천 부평구> "일본 불매운동 관련해서 많은 이슈가 되고 있고 이유도 모르고 참여하기 보다는 우리가 왜 항일운동에 역사가 있고…"
일본 경제보복이 시작된 7월 이후 서대문형무소와 독립공원의 관람객은 지난해보다 30% 넘게 늘었고,
독도 방문객도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며 이달 1일까지 17만명을 넘었습니다.
<송임봉 / 서울시 도시농업과장> "요즘 시대적인 반응이 다소 뜨거운 관계로 참여자는 일일평균 6,000명~7,000명 내외가 여기 행사장을 방문하고…"
정부는 남산의 옛 조선신궁 터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동상 건립과 남산 국치의 길 등 테마형 콘텐츠 개발에도 나선 상황.
일본의 도발에 어두운 역사를 돌아보며 의미를 되새기려는 움직임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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