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발 경제위기 촉발?…中 '폭동' 낙인 총력

[앵커]

한때 마비됐던 홍콩국제공항은 간신히 다시 문을 열었지만 홍콩 사태는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홍콩발 경제위기론이 고개를 든 가운데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될 조짐입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국제공항 운영이 재개된 직후 기자회견을 연 캐리 람 행정장관은 눈물까지 글썽이며 목이 멘 듯 여러 차례 말을 멈췄습니다.

그러면서도 "시위대가 홍콩을 나락으로 내몰았다"며 폭력사태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캐리 람 / 홍콩 행정장관> "모든 것이 평화로울 때 홍콩 사회를 개선하고 재건하기 위한 진정한 대화를 시작할 것입니다."

하지만 홍콩 사태는 그야말로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형국입니다.

특히 홍콩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쳐온 공항이 폐쇄되는 사태까지 겪게 되면서 금융허브의 지위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여러 국가들이 홍콩 여행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관광 분야에서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홍콩을 거점으로 하는 수많은 글로벌기업들, 여기에 금융시장에서도 해외투자자들이 발을 빼면서 여파가 상당 기간 이어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프랭크 찬 / 홍콩 교통책임자> "홍콩국제공항은 하루 20만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허브로 홍콩에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줍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연일 홍콩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관영 매체들은 시위대의 폭력성을 강조한 보도에 힘을 쏟고 있고, 강경진압을 반대하는 미국을 직접 거론해 '내정간섭'이라고 비판하는 동시에 홍콩을 응원한 대만을 향해서도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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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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