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공항 재개에도 여파 지속…"中 무력 투입 저울질"

[앵커]

시위대의 점거로 빚어진 홍콩 공항의 폐쇄 사태가 12시간여만에 풀렸지만, 여파는 계속됐습니다.

시위대의 과격한 행동에 놀란 중국 당국은 본토 병력의 투입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시위대의 점거로 중단됐던 세계적인 허브공항 홍콩국제공항의 운영이 12시간여만에 재개됐습니다.

<크리스티나 크라리코바 / 슬로바키아 여행객> "월요일 모든 비행기가 취소된 걸 알았는데 제 비행기는 자정 이후 '대기 중'이라고 웹사이트에 떴습니다. 그래서 공항에 왔는데 결항됐고 7시간째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자진해산했지만 화요일에도 300여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승객들의 불편은 계속됐습니다.

공항 폐쇄 사태는 시위대 약 5천명이 탑승구 쪽으로 몰려가 승객들의 체크인과 보안검사를 가로막으면서 일어났습니다.

시위대는 지난 일요일 송환법 반대 시위에 나섰던 한 여성이 경찰이 쏜 물체에 맞아 실명 위기에 처하자 과격 행동에 나섰습니다.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경찰의 진압을 두둔했습니다.

<캐리 람 / 홍콩 행정장관> "행정장관의 책무는 홍콩을 안전하고 질서 있고 법에 의해 움직이는 도시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저의 최대 의무입니다."

초유의 공항 점거를 테러 행위로 규정한 중국 정부는 본토의 무력을 동원해 진압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홍콩 인근 중국 선전에서는 최근 무장경찰이 탄 장갑차가 집결하는 모습이 목격됐으며, 전·현직 지도부가 현안을 논의하는 베이다이허 회의가 이번 주말 끝나면 투입 여부가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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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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