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시작 신도시에 학교 수는 '0'…학생들 어쩌나

[앵커]



세계 최대규모의 반도체 공장이 들어선 경기도 평택의 배후도시로 고덕신도시가 건설 중입니다.

지난달부터 입주가 시작됐는데 학교가 하나도 없어 학생, 학부모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평택 삼성전자 주변에 인구 15만명이 거주할 고덕신도시입니다.

지난달 700여가구를 시작으로 당장 3,200여가구가 입주합니다.

하지만 신도시에 초·중·고등학교는 단 한 곳도 없습니다.

현재 건립중인 초등학교 한 곳은 내년 3월에나 개교합니다.



이 때문에 초등학생들은 당분간 2㎞ 이상 떨어진 구도심 초등학교로 등교해야 합니다.

신도시에는 초·중·고등학교 21개가 건설될 예정이지만 아직 중·고등학교는 구체적인 건립 계획조차 나오지 않았습니다.

교육당국의 늑장 개교에 학부모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김윤지 / 평택 고덕신도시 입주민> "초등학교는 그나마 3월인데 중학교, 고등학교는 아예 예정이 없거든요. 그러면 고등학교, 중학교 자녀를 두신 분들은 어디에다가 전학을 시키며…"

이처럼 개교가 지연된 이유는 아파트 입주가 이뤄진 뒤 학교를 짓도록 한 규정 때문입니다.

<경기 평택교육지원청 관계자> "아파트 승인이 떨어지면서 바로 시행을 하면 좋은데 아파트가 분양돼서 입주일이라든가 이런걸 최종적으로 살펴보고서 그때야 하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평택시는 일단 아파트 건설사 등이 자체 통학버스를 운행해 초등학생 통학 문제를 임시로 해결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계획된 학교가 개교하려면 최소 3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여 학생들의 불편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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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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