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사태 악화일로…시위 진압 놓고 中·英도 충돌

[앵커]

홍콩 시위 문제를 놓고 날을 세워온 미국과 중국이 최근 시위대 미국 배후 의혹으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데요.

영국도 시위대를 지지하고 나서면서 중국 정부와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으로 반환 전 홍콩을 통치했던 영국이 홍콩 시위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교장관은 최근 캐리 람 홍콩 행정수반과 첫 통화에서 평화 시위에 대한 지지를 나타냈습니다.

"폭력이 다수의 합법적 행동에 그늘을 드리워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며 홍콩 당국의 무력 진압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겁니다.

라브 장관이 지난달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난 자리에서 "기본적 권리는 존중돼야 한다"고 말한 데서 한걸음 더 나간 발언입니다.

그러자 중국 정부는 홍콩은 중국의 특별행정구이지 영국의 식민지가 아니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영국 정부가 홍콩 행정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압박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내정간섭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홍콩 시민들은 지난 일요일에도 범죄인 송환법 완전 철폐 등을 요구하며 10주째 시위를 벌였습니다.

일부 시위대가 도로 점검에 나서면서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선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부상자가 속출했고 경찰은 최소 10여명을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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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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