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비 공개언급 피한 에스퍼 "北과 외교적 접촉 의지"

[앵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오늘 국방부 청사에서 정경두 장관과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주요 안보 현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국방부에 나와 있습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오늘 국방부 청사에서 정경두 국방장관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가졌습니다.

앞서 외교부를 들러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면담을 가진 에스퍼 장관은 국방부에서 약식 사열을 마친 뒤 오찬까지 이어지는 국방장관 회담에 참석했습니다.

국방부에서의 일정을 모두 마치면 에스퍼 장관은 오후에 청와대로 이동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면담을 진행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문재인 대통령 예방이 예정돼 있는데요.

문 대통령 예방까지 마치면 에스퍼 장관의 1박 2일 방한 일정은 거의 모두 마무리됩니다.

[앵커]

이번 방한에서 다뤄질 의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모두발언 내용 먼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아직 회담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안보 청구서를 들고 왔을 것이란 예상이 많았는데요.

일단 회담 전 모두발언에서는 방위비와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회담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는 향후 국방부의 브리핑을 통해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에스퍼 장관의 모두 발언에선 북한에 대한 대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부분이 관심을 끌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CVID를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단호히 집행해나가겠다"면서도 "싱가포르 성명의 진전을 위해 북한과 외교적 접촉에 나설 의지가 있다"며 고 강조했습니다.

또 전시작전권 전환을 위한 한미의 노력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요.



그러면서 에스퍼 장관은 "미국의 최우선 전략 지역은 인도-태평양"이라며 "이 지역에서의 비전을 한미 양국이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경두 장관은 "한반도 지역의 안보 상황이 매우 긴박하다"고 평가하면서, 북한의 잇단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동해상에서 이뤄진 중국과 러시아의 연합훈련,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 등을 사례로 들었습니다.

특히 일본의 경제보복이 한미일 안보협력에 악영향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에스퍼 장관과의 회담에서 한일 갈등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것임을 짐작케 했습니다.

[앵커]

지소미아 문제도 다뤄질 가능성이 높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 장관이 일본의 경제보복 문제를 명시적으로 지적한 만큼, 회담에서는 한미일 3각 안보공조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미일 동맹을 잇는 코드인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문제도 논의 대상에 올랐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우리 정부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맞불카드로 지소미아 폐기를 검토해왔습니다.

미국이 지소미아를 매개로 한일 갈등 중재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을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한국이 더 많은 돈을 내야 한다는 내용의 트윗을 게시하며 우리 정부에 방위비 인상을 압박한 만큼, 모두발언에서는 직접 언급되지 않았더라도, 실제 회담에서 방위비 분담금 인상 문제가 다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란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나 미국이 추진하는 중거리 미사일 배치 논의도 회담 테이블에 올랐을지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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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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