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기참사' 현장 방문…시위대 항의 속 잠행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말 31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 사건 현장을 잇달아 찾았습니다.

주민들의 격한 항의에, 환영받지 못한 대통령은 숨어서 방문했고 서둘러 떠났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 주민들이 '총기 규제'와 '뭐라든 해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소식이 알려지자 반대하기 위해 모인 것입니다.

텍사스주 엘패소 주민들도 트럼프의 방문에 항의하기 위해 모여 시위를 벌였습니다.

현지시간 7일 트럼프 대통령은 총기 참사가 발생한 데이턴과 엘패소를 잇달아 찾았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도착 직후부터 '성난 민심'을 확인하는 과정 속에 진행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장 촬영도 거부하고 공개 발언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숨어서 현장을 오가는 잠행의 모습이었습니다.

AP는 "데이턴, 엘패소를 방문하는 트럼프는 시위와 맞닥뜨렸다"며 "시위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동적인 언사가 정치적, 인종적 긴장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그의 도착을 맞이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데이턴과 엘패소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분열의 언어'가 총기 폭력의 원인이 된 게 아니라면서 오히려 사람들을 단합하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어떤 형태의 증오 단체가 발호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저는 그것에 관해 무언가를 하려고 합니다."

지난 주말 잇따라 발생한 총기 참사로 엘패소에서 22명, 데이턴에서 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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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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