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No Japan 배너' 논란 속 철거

[앵커]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중 하나인 덕수궁 대한문 앞에 일본 보이콧을 알리는 깃발이 걸렸습니다.

찬성하는 시민도 있었지만, 반일감정을 더 조장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논란 끝에 구청은 배너를 철거키로 했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덕수궁 대한문 앞 관광객이 오가는 길목에 'No Japan'이 새겨진 배너가 걸렸습니다.

배너에는 '보이콧 재팬'이란 영어와 함께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란 글귀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서울 중구청이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조치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내단 겁니다.

중구청은 퇴계로와 을지로, 세종대로 등 22개로에 태극기와 일본 보이콧 깃발 1,100개를 걸겠다는 계획까지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찬반 논란이 확산되자 서양호 중구청장은 SNS에서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에 국민과 함께 대응한다는 취지였는데 뜻하지 않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배너기를 내리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설치된 배너 깃발은 철거되지만 시민 의견은 엇갈립니다.

<정성식 / 서울 금천구> "저는 찬성합니다. 경제적인 손실을 봐도 일본도 마찬가지고, 또 위안부라든가 그런 부분에 대한 피해보상에 전혀 우리한테"

<서울 시민> "(반대하시는 거예요?) 그럼은요. 저것을 떼어버려야지. 저런 것을 왜"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설치 중단 청원도 올라왔습니다.

6일 오후 현재 1만7,000명을 웃도는 인원이 동의 의사를 표시했고, 중구청 홈페이지에도 "배너기를 내려달라"는 요구가 빗발쳤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보이콧 이미지는 이미 각종 시민단체와 항의 집회에서 사용되고 있는 상태.

'노 재팬' 이미지가 다양한 형태로 활용되면서 앞으로 일본 보이콧 운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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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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