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글로벌 경제 긴장

[앵커]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전격 지정했습니다.

한바탕 무역전쟁을 벌였던 미국과 중국이 이번에는 환율을 놓고 격돌하면서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이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침에 따라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전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달러당 7위안의 벽이 깨진 지 하루만이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환율 조작을 했다"며 "중국을 매우 약화시킬 중대한 위반"이라고 몰아붙인 지 5시간 만에 취한 조치입니다.

미·중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확전한 셈으로,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은 1994년 빌 클린턴 정부 이후 25년 만입니다.

므누신 장관은 베이징의 불공정한 경쟁을 제거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 IMF와 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외환시장에서 지속적이고 큰 규모의 개입을 통해 통화가치 절하를 용이하게 해온 오랜 역사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환율전쟁 여파로 뉴욕 월가는 휘청거렸습니다.

뉴욕증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767포인트가 급락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폭락했습니다.

3대 주가지수가 나란히 올해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검은 월요일'을 맞이했습니다.

<세스 수텔 / AP 경제전문 에디터> "오늘 일어난 일은 중국이 위안화를 약화시킬 수 있는 자체적인 조치에 맞물려 벌어진 것입니다."

또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금값이 초강세를 이어가는 등 미·중 환율전쟁 여파가 곳곳에서 나타났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ADVERTISEMENT

이 기사 어떠셨나요?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