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틀만에 또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 발사

[앵커]

북한이 이틀 만에 또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습니다.

발사체의 성격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국방부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지난달 31일에 이어 오늘(2일) 새벽 북한이 또다시 두 차례에 걸쳐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새벽 2시59분, 그리고 24분 뒤인 3시23분,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밝혔는데요.

발사체의 성격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현재로서는 어제(1일) 북한이 공개한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 그러니까 유도성능이 있는 다연장 로켓일 가능성도 있고요.

지난달 25일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 단거리 탄도 미사일일 수도 있습니다.

군은 아직 북한이 쏜 발사체의 비행거리나 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요.

어제(1일) 오인 탐지 논란을 의식해 분석과 발표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합참은 그제(31일) 북한이 원산 갈마 일대에서 미상의 발사체를 쏘아 올리자, 이례적으로 빠른 3시간여 만에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결론 내리고 분석 결과를 공개했는데요.

어제(1일) 북한이 매체들을 통해 전날의 발사체를 방사포로 밝히고 사진을 공개하면서 정보력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북한의 잇따른 발사체 발사의 배경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청와대는 오늘 오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관계 장관들을 불러 대응 회의를 열었습니다.

청와대 측은 기자들에게 "오늘 오전 7시 30분부터 오전 9시 현재까지 북한의 발사체 관련 대응 회의가 관계 장관들 참석 하에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회의에는 서훈 국정원장과 정경두 국방장관, 김유근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1차장과 김현종 NSC 2차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청와대 측은 이번 회의가 NSC 상임위 회의는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 배경은 먼저 시기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과 31일, 그리고 오늘까지, 6월 30일 판문점 회동 이후 이번이 벌써 3번째 발사체를 쐈습니다.

판문점 회동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주 후 비핵화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으니까, 북한은 실무 협상 재개 시한 거의 직후에 행동에 나선 겁니다.

지난 2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미국에 보다 개선된 협상안을 가지고 나와달라는 촉구성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북한은 3차례 모두 비행거리가 짧은, 그러니까 단거리 발사체를 쏘아 올리며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을 자극하기보다는 보다 약한 고리인 남측을 겨냥함으로써 대화의 판이 깨지는 것만큼은 막아보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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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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