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이은 무력시위…美 겨냥한 다목적 카드

[앵커]

북한이 엿새 만에 다시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일단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불만 표출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다른 속내도 읽히는데요.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가 어떤 것들을 겨냥하고 있는지, 이재동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주 목요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린 북한은 미사일 발사가 남한에 보내는 경고라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조선지역에 첨단 공격형 무기들을 반입하고 군사연습을 강행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는…"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 역시 1차적으로는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무력시위로 해석됩니다.

다만 최근 북미 당국자가 비무장 지대에서 접촉한 사실이 알려졌고, 북한이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점은 또 다른 속내가 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즉,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대화의 판을 깨기보다는 대미 협상력을 높이려는 행동일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연말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안을 안 가지고 오면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발사 할 수 있다는 암시인 것이고요."

북한이 겉으로는 한미 군사훈련을 핑계 삼고 있지만, 신종 탄도미사일인 'KN-23'의 실전 배치를 앞두고 성능 개량 시험을 하고 있다는 추정도 있습니다.

<이인배 / 협력안보연구원장> "정확도가 떨어지고 기술적으로 보충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들리는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을 보완하려고 했을 수도 있겠다…"

쌀 지원 거부에 이어 리용호 외무상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 불참,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까지, 북한의 강경 행보는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는 8월 말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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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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