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도 '범죄와의 전쟁'…집권말 233명 처형"
[앵커]
우리나라 역사에서 세종대왕은 백성을 사랑하는 임금의 표본으로 꼽히는데요.
도둑들에게도 온정을 베풀었다는 세종이 임기 말 수백여명을 처형하며 '범죄와의 전쟁'을 벌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끕니다.
윤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종대왕 / 영화 나랏말싸미 中> "모든 백성이 문자를 읽고 쓰는 나라…세상의 모든 지식을 백성들에게 나눠주고 싶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
죄인을 벌할 때에도 온정을 베풀며 형벌을 자제했습니다.
많은 사형수를 풀어주는가 하면 일식과 월식, 날씨 등 여러 이유를 들어 사형을 연기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범죄였습니다.
집권 후반에 이르자 소와 말을 죽이거나 남의 집에 불을 지르는 수법으로 재물을 훔치는 도둑들이 끊임없이 출몰한 겁니다.
최근 '형사정책연구' 여름호에 실린 '세종시대 도둑과의 전쟁에 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세종은 집권 말기에 이르러 결국 '범죄와의 전쟁'을 택합니다.
세종 28년간 처형된 인원은 매년 평균 50명 안팎이었는데, 마지막 3년 동안은 550여명이 처형됐습니다.
세상을 떠나기 2년 전에는 233명의 사형이 집행됐습니다.
도적을 엄벌해야 한다는 신하들의 건의를 받아들인 것으로, 주로 절도 3범 등 상습범이 대상이었습니다.
<조병인 / 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비록 세종은 온정주의 형사정책의 실험을 실패했지만 그 과정을 통해서 소중한 교훈들을 얻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온정주의 형사정책이 범죄 증가라는 역효과를 내면서 세종은 결국 엄벌로 돌아섰다고 논문은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앵커]
우리나라 역사에서 세종대왕은 백성을 사랑하는 임금의 표본으로 꼽히는데요.
도둑들에게도 온정을 베풀었다는 세종이 임기 말 수백여명을 처형하며 '범죄와의 전쟁'을 벌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끕니다.
윤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종대왕 / 영화 나랏말싸미 中> "모든 백성이 문자를 읽고 쓰는 나라…세상의 모든 지식을 백성들에게 나눠주고 싶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
죄인을 벌할 때에도 온정을 베풀며 형벌을 자제했습니다.
많은 사형수를 풀어주는가 하면 일식과 월식, 날씨 등 여러 이유를 들어 사형을 연기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범죄였습니다.
집권 후반에 이르자 소와 말을 죽이거나 남의 집에 불을 지르는 수법으로 재물을 훔치는 도둑들이 끊임없이 출몰한 겁니다.
최근 '형사정책연구' 여름호에 실린 '세종시대 도둑과의 전쟁에 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세종은 집권 말기에 이르러 결국 '범죄와의 전쟁'을 택합니다.
세종 28년간 처형된 인원은 매년 평균 50명 안팎이었는데, 마지막 3년 동안은 550여명이 처형됐습니다.
세상을 떠나기 2년 전에는 233명의 사형이 집행됐습니다.
도적을 엄벌해야 한다는 신하들의 건의를 받아들인 것으로, 주로 절도 3범 등 상습범이 대상이었습니다.
<조병인 / 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비록 세종은 온정주의 형사정책의 실험을 실패했지만 그 과정을 통해서 소중한 교훈들을 얻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온정주의 형사정책이 범죄 증가라는 역효과를 내면서 세종은 결국 엄벌로 돌아섰다고 논문은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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