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쓰레기 어디로 가나…인천 "각자 처리하자"

[앵커]

수도권의 쓰레기를 매립하고 있는 인천시가 2025년 이후에는 인천 지역 쓰레기만 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면 서울은 쓰레기 대란을 맞을 가능성이 있는데요.

수도권 매립지를 협상하는 환경부의 고민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 서구에 있는 수도권매립지입니다.

1992년부터 서울과 경기, 인천의 쓰레기가 이곳에 매립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매립지 이용 연장이 합의됐고 오는 2025년에 만료됩니다.

문제는 2025년 이후입니다.

환경부와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 3개 시·도가 대체매립지를 찾고 있지만, 이견 속에 결론이 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수도권 3개 시도는 매립지 유치 지역에 2천500억 원 이상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환경부가 이 중 절반을 지원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환경부는 40% 이상 부담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환경부와의 협의가 속도를 내지 못하자 수도권 매립지가 위치한 인천은 다른 지역의 쓰레기를 더 이상 받지 않는 자체 매립지를 추진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백현 / 인천시 환경녹지국장> "그동안 지역주민들의 환경적, 경제적, 재산적 피해가 큽니다. 더 이상의 고통을 분담해달라고 요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각 지역의 자체 매립에 긍정적인 의사를 밝힌 상태.

하지만 가장 많은 쓰레기를 배출하는 서울은 마땅한 매립지가 없다 보니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환경부와 서울, 경기, 인천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다음 달 6일 대체부지를 찾기 위한 추가 실무협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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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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