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낮아진 금리에 길 잃은 돈…부동자금 더 늘 듯

[앵커]

보통 금리를 낮추면 주식, 부동산이 뜬다고 하죠.

하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두 시장의 상승에는 회의론이 우세합니다.

또 연내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돼 채권 투자도 조금 늘겠지만 1,100조 원도 넘은 부동자금이 더 늘 것이란 전망입니다.

소재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장기투자나 예금, 실물투자로 가지 않고 단기 수익만 추구하며 떠도는 돈, 즉 부동자금은 5월 말 기준 1,118조원에 달합니다.

통상 기준금리를 내리면 이런 돈이 증시로 몰리는데 금리 인하 당일 코스피는 하락했습니다.

실물경제 지표들은 가라앉고 미중 무역갈등 같은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니 상승 기대감이 부족한 겁니다.

여기에 하반기 한 번 더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까지 겹쳐 돈은 주식보다 채권 쪽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게 시장의 관측입니다.

<금융업계 관계자> "글로벌 거시 변수들이 많고 주식시장에 대한 불안요소들이 있어서 확실한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채권에 대한 수요가 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채권은 이미 금리 인하 전부터 돈이 몰려 지난 18일 기준 1,984조 원으로 1년 새 70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부동산시장 역시 금리를 내려도 경기침체와 규제 탓에 회의적 시각이 많습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금리가 조금 낮아졌다고 해서 주택을 구입하거나 주택시장이 활성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국내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 일부가 해외주식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일부 해외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볼 수 있고요."

하지만 근본적으로 실물과 금융, 국내와 국외 모두에서 커진 불확실성 탓에 부동자금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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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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