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터섬 주민들 "모아이상을 돌려달라"

[앵커]

칠레 서쪽의 남태평양상에 지구상 가장 외딴 곳으로 불리는 이스터섬이 있습니다.

이곳 주민들은 영국 정부를 상대로 반출된 유물인 모아이상의 반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신비감을 불러일으키는 석상들이 해안에 늘어서 있습니다.

거대 석상들은 산 정상 부근 등 섬 곳곳에서 쉽게 눈에 띕니다.

인류의 미스터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모아이상입니다.

최근 이스터섬 주민들이 영국 대영박물관 측에 모아이상 반환을 촉구했습니다.

원주민에게는 라파누이로 불리는 이 석상의 기구한 사연은 150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세기 영국 해군이 이스터섬에 상륙해 수 톤에 달하는 석상을 반출한 뒤 빅토리아 여왕에게 바쳤습니다.

이후 영국으로 넘어 온 석상은 지금껏 대영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는 겁니다.

이스터섬 주민들은 모아이상이 단순 유물이 아닌 섬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매개체라면서 반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카밀로 라푸 / 지역 단체 대표> "박물관을 위해 전시하는 것이 고고학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라파 누이는 우리 조상들이 남긴 것으로 영적 가치가 있습니다."

거듭된 요구에도 박물관 측의 태도에 변화가 없자 주민들은 똑같은 크기의 복제품을 주겠다며 반환 운동에 나섰습니다.

이번 움직임을 시작으로 전세계 곳곳에 흩어진 모아이상의 제자리 찾기에 속도가 붙을 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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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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