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네팔 등 아시아 곳곳 홍수…이재민 속출

[앵커]

아시아 곳곳이 홍수 피해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고립된 이재민들을 구하기 위한 필사의 노력이 펼쳐졌지만,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의 한숨은 깊기만 합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물에 잠긴 마을 위로 헬기 한 대가 거센 물보라를 일으킵니다.

발이 묶인 채 구조의 손길만 기다렸던 남성이 위태롭게 헬기에 매달립니다.

터키 북서부는 며칠째 이어진 폭우로 도시 기능이 마비됐습니다.

산사태까지 덮치자 주민들은 서둘러 몸을 피했고 스무곳이 넘는 마을이 물에 잠겼습니다.

수마가 할퀴고 간 작은 마을이 더없이 황량합니다.

아이들은 황토빛으로 변한 강가에서 고기 낚기에 한창입니다.

둑은 힘없이 무너졌고 임시로 만든 피난처엔 집을 잃은 주민들이 허망한 표정만 짓고 있습니다.

<모하메드 하크 / 피해 주민> "홍수는 우리가 가진 모든 걸 휩쓸고 가버렸습니다. 돈도, 음식도, 옷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아들의 노트북과 대학 도서까지 모두 없어졌어요."

네팔에서는 폭우로 80명 가까이 숨졌습니다.

지금도 자고 나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습니다.

물폭탄을 맞기는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산시성과 광시성 등 전역에 며칠째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중국 언론은 광시성에서만 2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집을 잃고 대피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태풍 다나스의 직격탄을 맞은 대만에서는 주요 교통이 끊긴 채 수륙양용 장갑차까지 배치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