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만난 트럼프 "종교자유 문제 제기"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종교 자유'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등 세계 각지의 종교 탄압 피해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자리였는데요.

늦어지고 있는 북미 실무협상 재개에 어떤 영향이 있을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 입니다.

[기자]

북한을 비롯해 중국, 미얀마, 이란 등 17개 나라 종교 탄압 피해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백악관을 찾았습니다.

참석자들은 돌아가며 자신들이 겪은 일들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이 가운데는 탈북자 주일룡씨도 포함됐습니다.

<주일룡 / 탈북자> "나의 고모 가족 모두가 정치범 수용소에 있습니다. (어디입니까?) 어디에 있는 지는 모릅니다. 그들은 새벽에 데려갑니다. 단지 고모의 시아버지가 기독교인이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사촌들은 마음으로 따랐다는 이유로 처형됐습니다. 단지 신앙을 나눴다는 이유입니다."

주씨는 "몇주 전 북한 지하교회에서 3명이 모여 기도하는 사진을 전달받았고, 이런 일이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사안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무엇을 이야기하는 지 정확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문제를 제기할 것 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제기할 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인정하지 않고 있는 종교 탄압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직접 언급하면서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북한에 압박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이날 '종교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에서 수위는 조절했지만 북한의 종교 침해 실태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다만 북한의 종교 자유 문제는 세계 각국의 사례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 실제 북미실무 협상 등에서 중요하게 다뤄지진 않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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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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