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 영장심사

[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대표가 오늘 다시 구속 갈림길에 섭니다.

이번에는 증거인멸에 더해 수조원대 분식회계 혐의가 포함됐는데요,

검찰은 김 대표를 구속한 뒤 전현직 수뇌부를 향한 수사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4조5,000억원대 분식회계 혐의로 오늘(19일) 구속영장 심사를 받습니다.

김 대표의 구속영장 심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명재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립니다.

검찰이 증거인멸이 아닌 수사 본류인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삼성바이오 최고재무책임자 김모 전무와 재경팀장인 심모 상무도 함께 심사를 받습니다.

앞서 김 대표는 분식회계 관련 증거를 없애라고 지시한 혐의로 지난 5월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기각됐습니다.

김 대표는 2015년 말 삼성바이오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처리 기준을 바꿔 장부상 회사가치를 4조5,000억원 부풀린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삼성바이오는 자본잠식 위기였지만 회계처리 기준을 바꾸면서 흑자기업으로 전환돼 2016년 11월 코스피에 상장됐습니다.

김 대표는 또 회삿돈 30억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김 대표가 삼성바이오 상장 직후부터 1년간 주식 4만6,000주를 사들인 뒤 회사로부터 매입가격과 우리사주조합 공모가의 차액을 현금으로 돌려받았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등 전현직 수뇌부를 거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예고하고 있어 김 대표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김 대표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됩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hellok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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