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관계 '훈풍'…북한 찾는 中 관광객 급증

[앵커]

올해 상반기 북한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동으로 북·중 관계가 크게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김진방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 전문 중국 여행사 홈페이지입니다.

짧게는 3일부터 길게는 11일까지, 북한의 다양한 명소를 둘러보는 여행상품을 팔고 있습니다.

평양과 개성은 물론 판문점까지 둘러볼 수 있는 일주일짜리 여행 상품은 약 1,200유로 160여만원의 싸지 않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이 전년 대비 30%에서 최대 5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년 남짓한 기간에 다섯 차례나 만나며 핵 문제로 경색됐던 북·중 관계가 급속히 회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 정부는 경제적 자립 추진을 위해 북한 내 관광 산업 발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유엔 대북제재로 대규모 경제 지원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관광 등을 통해 북한을 우회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이 상반기보다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시 주석의 방북으로 사실상 중국인들의 대북 관광을 전면 허용하는 신호를 줬을 뿐 아니라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열리는 각종 행사도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해 북한이 중국 관광객을 통해 벌어들인 외화는 약 4천250억 원으로 북한 국내총생산의 1%에 가까운 수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김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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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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