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엔사 확대 추진에 軍 "日 참여 가능성 없다"

[앵커]

미국이 유엔군사령부에 유사시 군사전력을 제공하는 나라들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으로 알려지면서 일본의 참여 여부가 관심사로 부상했습니다.

국방부는 우려되는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투입 가능성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김중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쟁 참전 18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유엔군 사령부.

미국은 그간 유사시 대응 능력 강화와 방위비 분담 등 필요에서 전력제공국 확대를 추진해왔습니다.

전력제공국이란, 한미를 포함한 회원국 모두로, 유사시 유엔군 자격으로 한반도 상황에 개입해 병력과 장비를 지원하는 나라들입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과 사전 협의 없이 회원국이 아닌 독일의 참여를 타진했고, 독일도 이를 수용해 연락장교 파견을 추진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국방부는 이를 뒤늦게 알고 독일에 거부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미국의 유엔사 확대 움직임과 관련해 미국이 일본을 끌어들이게 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됩니다.

주한미군사령부가 발간한 장병 대상 설명 자료엔 유엔군사령부의 역할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올해 처음으로 "위기시 일본을 통해 지원 및 전력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는 문구가 담겼습니다.

일본엔 현재 유엔사 후방기지로 지정된 7곳의 미군기지가 있습니다.

<노재천 / 국방부 공보담당관> "일본은 6·25전쟁 참전국이 아니기 때문에 전력제공국으로 활동할 수 없습니다. 일본의 참여는 논의된 바 없습니다. 검토한 바도 없습니다."

주한미군 관계자도 "한국민의 정서를 잘 알고 있으며, 협의된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유사시 한국군 장성이 지휘하게 될 한미연합사령부와 달리, 유엔사는 미군의 직접 통제를 받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사안을 두고 미국이 유엔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전시작전통제권을 유지하려는 의도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중배입니다. (jb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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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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