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동결론 파장, 큰 폭의 '행동대행동' 기조로 가나?
[앵커]
미국이 완전한 비핵화를 전제로 북한의 핵동결을 강조한 것은 기존 일괄타결, 이른바 원샷 해법에서 크게 물러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의 행동대행동 요구가 비핵화 단계의 폭을 넓히는 조건으로 사실상 수용된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하노이 회담 결렬은 미국의 일괄타결론과 북한의 행동대행동, 즉 단계적 비핵화 요구가 양보없이 충돌한 결과였습니다.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면 제재를 일부 풀어달라는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 요구에 미국은 영변에 다른 핵시설 해체까지 포함한 '빅딜'을 고수했습니다.
<최선희 / 북한 외무성 제1부상> "(김 위원장이) 미국식 계산법에 대해서 좀 이해하기 힘들어하시지 않는가, 이해가 잘 가지 않아 하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지부지하던 북미대화는 판문점 회동 전부터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스티븐 비건 / 미국 대북특별대표> "북미 양측은 서로 유연한 접근이 필요함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외교의 방법 안에서 진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유연한 접근을 외친 미국은 더 나아가 이번엔 북한의 '핵동결'이 완전한 비핵화 과정에서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핵동결을 시작으로 북한에 비핵화 단계의 폭을 넓히는 조건을 내걸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한켠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회동에서 이런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아주 만족스러운 회담을 했습니다. 우리는 각자 실무팀을 구성한 뒤 여러 세부적인 사안들을 논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북미는 이달 안에 3차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협상 기조가 바뀐 만큼 영변 핵시설 폐기에서 더 나아가 제재 해제와 이에 상응하는 조치가 논의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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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완전한 비핵화를 전제로 북한의 핵동결을 강조한 것은 기존 일괄타결, 이른바 원샷 해법에서 크게 물러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의 행동대행동 요구가 비핵화 단계의 폭을 넓히는 조건으로 사실상 수용된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하노이 회담 결렬은 미국의 일괄타결론과 북한의 행동대행동, 즉 단계적 비핵화 요구가 양보없이 충돌한 결과였습니다.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면 제재를 일부 풀어달라는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 요구에 미국은 영변에 다른 핵시설 해체까지 포함한 '빅딜'을 고수했습니다.
<최선희 / 북한 외무성 제1부상> "(김 위원장이) 미국식 계산법에 대해서 좀 이해하기 힘들어하시지 않는가, 이해가 잘 가지 않아 하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지지부지하던 북미대화는 판문점 회동 전부터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스티븐 비건 / 미국 대북특별대표> "북미 양측은 서로 유연한 접근이 필요함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외교의 방법 안에서 진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유연한 접근을 외친 미국은 더 나아가 이번엔 북한의 '핵동결'이 완전한 비핵화 과정에서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핵동결을 시작으로 북한에 비핵화 단계의 폭을 넓히는 조건을 내걸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한켠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회동에서 이런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아주 만족스러운 회담을 했습니다. 우리는 각자 실무팀을 구성한 뒤 여러 세부적인 사안들을 논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북미는 이달 안에 3차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협상 기조가 바뀐 만큼 영변 핵시설 폐기에서 더 나아가 제재 해제와 이에 상응하는 조치가 논의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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