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동 여경 논란' 경찰이 말한 현장 어려움은

[뉴스리뷰]

[앵커]

대림동 여경 논란이라 불리던 사건의 경찰관들이 피의자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냈단 소식 어제(8일) 전해드렸죠.

이들은 현장 경찰의 어려움을 알리는 작은 계기를 만들고자 소송을 냈다고 밝혔는데요.

그 속사정을 박수주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이른바 대림동 여경 사건의 발단은 술에 취해 술값을 내지 않던 손님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며 따귀를 때린 일이었습니다.

<현장음> "X 같은 XX, XXX야 임마"

당사자인 52살 고 모 경위와 32살 이 모 경장은 이 손님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냈습니다.

고 경위는 경찰 내부망에 "금전적 배상을 받기 어려운 점을 알고 있다"며 돈이 목적이 아니라 현장 경찰의 어려움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소송을 냈다고 적었습니다.

이처럼 술에 취해 경찰관을 때리거나 공무집행을 방해한 사람은 최근 3년간 1만여명.

전체 공무집행방해사범의 70%에 달합니다.

경찰을 공격해 다치게 한 사람 10명 중 8명은 술 취한 사람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모욕적인 발언, 폭력… 경찰도 제복 벗으면 사람이에요. 평범한 시민이고… 제복 입었단 이유로 공직자란 이유로 참아 넘기기가 솔직히 스트레스 받고 힘든 점이 많죠."

또 지구대 파출소 경찰관 10명 중 8명은 시민에게 주먹질이나 발길질을 당한 적이 있고, 4명 중 1명은 칼과 깨진 유리병 등으로 위협을 당한 적이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전보다 기준을 구체화 한 물리력 행사 방침도 마련했지만 현장에서 적극 대응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자칫 문제가 생길 경우 민사상 부담을 경찰관 개인이 져야 하는 사정은 전과 똑같기 때문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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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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