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분쟁·반도체 부진에 日 변수까지…수출 '첩첩산중'

[앵커]

우리 경제의 버팀목, 수출이 하반기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경기 반등 기대는 옅어지고 미중 무역갈등은 해결이 여전히 불확실하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반도체 재료를 시작으로 한국에 타격을 가하려는 일본의 공세가 확대될 가능성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하반기에 들어서자마자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가장 큰 이유는 세계적인 경기 둔화 추세와 그에 따른 수출 부진입니다.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글로벌 경제 여건에다 수출이 7개월 연속 마이너스 된 현실을 반영해서 성장률을 조정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면서 수출 지원책 외에 대대적인 투자와 내수 촉진책을 내놨습니다.

수출에 기댄 경기 회복은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건데 그만큼 현재 수출 전선은 시계 제로에 가깝습니다.

일단 '휴전 모드'에 들어갔다고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은 기술과 지식재산권 등을 중심으로 언제든 다시 '열전 모드'로 뒤바뀔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경기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은 큰 부담입니다.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당초 하반기라던 반등 예상 시점은 이미 빨라야 내년 봄으로 미뤄진 상태입니다.

<이근태 /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주요국 경기의 하향 흐름이 지속되고 미중 갈등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도 점차 본격화되면서 세계 교역을 위축시키고 결국은 우리 수출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은 일본의 경제 보복이 3개 반도체 재료 수출 규제에 그치지 않고 확대되거나 장기화할 경우, 수출 전선의 난기류는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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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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