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무역분쟁에…기업들 '우울한 성적표'

[앵커]

우리나라 최대 수출 기업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공개를 시작으로 기업들이 2분기 성적표 공개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그런데 그간의 움직임과 전망을 보면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줄 것 같은데요.

수출과 내수 모두 여건이 좋지 못한 탓입니다.

윤선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공개한 2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는 6조5,000억원.

1년 전의 절반에도 못미쳤습니다.

영업이익률은 11.6%로 거의 3년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1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보여줬던 LG전자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5% 줄며 6천억원대에 그쳤습니다.

증권사들이 추정한 주요 상장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년 전보다 30% 감소한 수준.

이미 잠정 실적을 공개한 삼성전자는 말할 것도 없고 SK하이닉스 역시 영업이익이 8,000억원으로 1년 전의 14%에 불과합니다.

반도체, 화학, 철강, 보험, 유통, 바이오 등 대다수 업종이 부진하다는 게 증권가의 일치된 관측입니다.

S-Oil과 LG화학, 한화케미칼, 현대제철, 엔씨소프트 등 업종 대표주들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보다 20%에서 최대 70%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미중 무역분쟁과 세계 경기 둔화 탓에 수출마저 후퇴하니 실적을 만회할 곳이 없는 겁니다.

<이창목 / NH투자증권 상무> "수출 부진에는 IT경기도 맞물려 있지만, 글로벌 교역량이 둔화되고 있고요. 이면에는 미중 무역분쟁이라는 변수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기 사이클상 올해 하반기가 반등 예상 시점이지만, 미중 무역 분쟁 등 대외 요인에 따른 불확실성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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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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