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도 쓰레기 분리수거…"대신 버려드립니다"

[앵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30년 전부터 시행된 쓰레기 분리수거 제도가 중국에서는 이제 막 의무화됐습니다.

익숙지 않아서일까요.

주민들이 크게 불편해하자 분리수거를 대신 해주는 신종 직업까지 등장했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음식물 쓰레기가 담긴 봉투 안에서 공무원들이 플라스틱을 일일이 가려냅니다.

고철과 플라스틱·음식물 가릴 것 없이 마구잡이로 버려졌던 쓰레기.

상하이에서는 지난 1일부터 분리수거가 의무화 됐습니다.

모든 걸 담는 기존의 쓰레기통은 없어졌고, 정해진 시간·지정된 장소에만 버릴 수 있습니다.

이를 어겼다가 적발되면 3만원 가량의 벌금을 내야합니다.

<재활용 쓰레기 수거업자> "예전에는 재활용 쓰레기를 팔아 1000~2000위안 정도를 벌었는데, 지금은 수백 위안을 더 벌수 있습니다."

주민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자 분리수거 대행업체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홈페이지나 SNS를 통해 신청하면 직접 찾아가 쓰레기를 수거해갑니다.

<분리수거 대행업자> "이렇게 받은 돈은 60~70센트 정도입니다. 집으로 방문해달라는 주문은 아직은 하루에 2~3건 정도입니다."

분리수거 대행업이 각광받으면서 SNS상에선 한달에 우리돈 180만원의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말까지 떠돌았습니다.

<류쯔이 / 분리수거 대행업> "조금 과장이군요. 하루에 200~300위안 정도를 버는데 매일 그런 것은 아닙니다. 한달에 20일 정도만 이 정도 벌 수 있습니다."

부족한 시민의식 탓에 번번이 실패해온 분리수거.

이번에는 시진핑 주석까지 나서서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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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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