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도피' 범죄인 송환 증가…"국제공조 강화"

[앵커]

오래 전 해외로 도피한 굵직한 범죄인들이 잇따라 국내로 송환되고 있습니다.

국제 사법공조 강화와 함께 인터폴 적색수배 요건 완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21년간 해외도피 생활 끝에 지난달 국내로 송환된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4남 정한근씨.

<정한근 / 한보그룹 정태수 4남> "(도피생활 어디서 어떻게 하셨는지?) … (수백억대 체납세금 있으신데 낼 생각 있으세요? …"

검찰은 정씨 조사를 통해 정태수 전 회장의 사망도 확인하고 해외 재산도 추적 중입니다.

2002년 대선 당시 병풍 파문을 일으킨 김대업씨도 사기 혐의를 받고 필리핀으로 도피한 지 3년 만에 체포돼 국내 송환절차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최측근 데이비드 윤씨 역시 최근 네덜란드에서 붙잡혀 헌인마을 개발 비리 관련 수사를 위해 송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주요 해외도피 범죄인들의 국내 송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찰이 정한근씨를 붙잡은 건 5개국 당국 간 긴밀한 공조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검찰은 처음으로 국제검사협회장을 배출하는 등 국제 사법공조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2015년 인터폴 적색수배 요건이 완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2012년 100명도 넘지 않았던 국외도피 사범의 국내 송환은 2016년 이후 300명 수준으로 늘어났습니다.

다른 주요 범죄자들의 송환 여부도 관심사입니다.

검찰은 '계엄문건' 수사와 관련,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에 대한 강제송환 절차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코오롱 인보사 사태와 관련해 미국에 있는 이관희 전 코오롱티슈진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 소환도 이뤄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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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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