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미 기싸움 걸며 '김일성 기일' 내부결속

[앵커]

북한이 비핵화 협상 재개를 앞두고 분주한 모습입니다.

밖으로는 미국과 기싸움을, 안으로는 김일성 사망 25주년을 맞아 결속을 다지는 모양새인데요.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우리의 상대는 외무성이 될 겁니다. 누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요."

북한은 실무 협상 책임자로 김명길 전 베트남 대사를 지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판문점 회동 이후 비핵화 협상 재개 신호는 곳곳에서 감지됩니다.

북한은 안팎으로 분주합니다.

밖으로는 협상에 앞서 특유의 기싸움을 펼치는 모습입니다.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는 해외 북한 근로자들의 송환을 촉구하는 미국의 서한을 겨냥해 비난 성명을 냈습니다.

협상에 앞서 제재에 대한 불만을 쟁점으로 부각시키려는 계산이 깔려 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7·4공동선언 기념일에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민족공조를 촉구하고, 한미 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통일안보센터장> "대내적으로는 체제 결속을 다지면서 대외적으론 자신들의 입장을 강도높게 주장해 기선을 제압하는 북한의 전통적인 협상방식으로…"

체제 결속의 무대는 다음주 월요일 김일성 주석의 사망 25주년 기일이 유력합니다.

올해는 국가 추모의 날로 지정된 이후 첫 기일인데다, 북한에서 중요하게 치는 5년,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정주년입니다.

<김은한 / 통일부 부대변인> "7월 8일 당일에 관련해서 어떤 메시지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저희가 예단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행사 당일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 주석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자주·자력갱생과 같은 대내 메시지를 낼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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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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