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이익 '반토막'…하반기 일본 변수도

[앵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반도체 경기 부진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한국에 대한 일본의 반도체 핵심 재료 수출 규제까지 더해져 하반기도 걱정입니다.

윤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투자자들에게 공개한 올해 2분기 실적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줄어든 6조5,000억원.

역대 최대인 지난해 3분기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에 거둔 영업이익은 12조7,300억원.

지난해 상반기보다 절반이나 줄었습니다.

반도체 가격이 작년의 절반 아래로 떨어졌고 수출도 7개월째 줄어든 탓입니다.

분기에 최대 13조6,000억원대에 달하던 반도체 영업이익은 3조원대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정보기술 모바일 부문도 스마트폰 원가 상승과 마케팅비로 수익성이 나빠졌고, 디스플레이와 소비자가전만 나아졌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소폭 늘어나 시장 전망치인 6조원을 넘었지만, 디스플레이 관련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오히려 시장 전망치를 밑돕니다.

문제는 반도체값이 올해 하반기에도 약세를 지속할 것이란 점입니다.

<김양재 / KTB투자증권 연구원> "내년 상반기에 재고가 소진되면 정상화로 돌아오고 반도체 가격이 안정화될 것 같고, 내년 1분기가 저점이 될 것으로 봅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일본 소재 수출 규제가 장기화하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올해 하반기 실적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렇지 않고 생산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수요가 살아나면 업황은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풀릴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선희입니다.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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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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