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수 지난해 12월 에콰도르서 사망…검찰 확인

[뉴스리뷰]

[앵커]

12년 전 재판 도중 해외로 도피했던 정태수 한보그룹 전 회장이 지난해 사망한 사실을 검찰이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에콰도르 정부로부터 정 전 회장의 사망확인서가 진짜라는 확인을 받았습니다.

나확진 기자입니다.

[기자]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씨가 술을 올리고 절을 합니다.

65억원 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던 중 2007년 해외로 도피한 정 전 회장의 장례식 모습입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이 지난해 12월 95세의 나이로 에콰도르 과야킬에서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최근 검거된 한근씨가 제출한 정 전 회장 사망확인서 등 서류가 진짜임을 에콰도르 정부로부터 확인했습니다.

또 한근씨 노트북에 정 전 회장 입관을 비롯해 장례식 사진 등이 담겼으며, 당시 국내에 있는 정 전 회장 가족들에게 사망 사실을 알리고 사진 등을 보낸 것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전 회장은 2007년 치료차 일본을 가겠다며 법원의 출국금지 집행정지 결정을 받고선, 당초 목적지와 달리 말레이시아로 나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을 거쳐 에콰도르에 정착해 살았습니다.

정 전 회장은 에콰도르에서 유전개발 사업을 하려고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신부전증을 앓던 정 전 회장은 숨지기 3년 전까지 자신의 삶에 대해 150페이지에 달하는 육필 원고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전 회장의 사망이 확인되면서 그가 체납한 국세 2,225억원과 지방세 49억여원을 거둬들일 길은 멀어지게 됐습니다.

국내에는 이미 정 전 회장이 남긴 재산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해외불법 재산환수 합동조사단 등과 공조해 정 전 회장이 은닉한 자산을 추적해 최대한 추징하게 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나확진입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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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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