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계 재고는?…대체 공급처 확보 '분주'

[앵커]

일본이 수출 규제 조치에 들어가자 우리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당장은 재고 물량으로 버틸 수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생산 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대체 공급처 확보에 애쓰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의 수출 규제에 우리 기업들은 대응책 마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일본 거래선과 만나 수급 대책을 논의하고 대체 공급처 확보에도 나섰습니다.

삼성전자는 일본 규제 품목 중 하나로, 반도체 세정에 사용하는 에칭가스 구매 협의를 위해 대만에 위치한 생산 공장에 부품 담당자를 급파했습니다.

국내 에칭가스 생산업체는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의 구매 문의가 이지고 있습니다.

대기업 관계자는 "정부와 협력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특히 대체 구매처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업계는 아직은 일본 정부가 '수출금지'가 아닌 '수출절차 간소화 제도 폐지'만 발표한 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간소화 제도 폐지는 수출 허가 신청 및 승인 절차에 90일가량 걸리지만, 긴급 물량 확보와 재고 이용으로 몇 달 간은 생산 차질을 피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본이 규제에 나선 3개 품목에 대한 우리나라의 의존도는 올해 5월까지 에칭가스를 제외하면 각각 91.9%, 93.7%인 상황.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변질 우려로 장기 보관이 어려운 에칭가스는 기업별로 확보된 재고가 2~3주 분량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기술적으로 당장 대체처를 찾기 어려운 리지스트도 일본이 수출 금지와 같은 추가 보복 조치를 하면 현재 재고 만으론 길어도 6개월을 넘기기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해외 주요 고객사에 "납품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사태가 언제 봉합될지가 관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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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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