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북핵동결-관계개선 교환"…진전 주목
[앵커]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북핵 동결을 1차 목표로 연락사무소 설치 등 관계 개선을 교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존 일괄타결식 '빅딜론'에서 한발 물러선 건데, 북한이 수용할 경우 비핵화 협상에 큰 진전이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실무협상팀을 이끌고 있는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는 북핵 협상에서 "핵을 포함한 대량살상무기(WMD)의 완전한 동결을 원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지난달 30일 귀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인도적 지원과 대화확대, 연락사무소 설치 등을 양보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다만 "비핵화 이전에 제재를 완화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며 비핵화의 '엔드 스테이트', 최종 상태에 대한 개념을 원한다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비록 '비보도'를 전제로 한 발언이지만 기존 '빅딜론'에서 한발 물러나 북한이 요구해온 '단계적 해법'의 일부를 수용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관건은 미국의 이러한 복안을 북한이 그대로 수용할지 여부입니다.
비건 대표가 언급한 상응조치는 이미 하노이 담판 이전부터 거론돼온 것인 데다, 북한이 동결 대상으로 이른바 '영변+알파'를 내놓을지도 미지수입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측의 양보는 영변뿐만 아니라 '강선'에서의 모든 우라늄 농축활동을 중단하겠다고 합의할 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북한은 영변 외 핵시설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반면 미국은 영변 이상을 요구하며 하노이 회담을 결렬시켰습니다.
존 볼턴 안보보좌관이 '북핵 동결론'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다"며 강력 부인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내 불협화음으로 비건 대표의 복안이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미국 내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북한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모습을 내비치면서 북한과의 비핵화 대화에 진전의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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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북핵 동결을 1차 목표로 연락사무소 설치 등 관계 개선을 교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존 일괄타결식 '빅딜론'에서 한발 물러선 건데, 북한이 수용할 경우 비핵화 협상에 큰 진전이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실무협상팀을 이끌고 있는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는 북핵 협상에서 "핵을 포함한 대량살상무기(WMD)의 완전한 동결을 원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지난달 30일 귀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인도적 지원과 대화확대, 연락사무소 설치 등을 양보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다만 "비핵화 이전에 제재를 완화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며 비핵화의 '엔드 스테이트', 최종 상태에 대한 개념을 원한다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비록 '비보도'를 전제로 한 발언이지만 기존 '빅딜론'에서 한발 물러나 북한이 요구해온 '단계적 해법'의 일부를 수용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관건은 미국의 이러한 복안을 북한이 그대로 수용할지 여부입니다.
비건 대표가 언급한 상응조치는 이미 하노이 담판 이전부터 거론돼온 것인 데다, 북한이 동결 대상으로 이른바 '영변+알파'를 내놓을지도 미지수입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측의 양보는 영변뿐만 아니라 '강선'에서의 모든 우라늄 농축활동을 중단하겠다고 합의할 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북한은 영변 외 핵시설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반면 미국은 영변 이상을 요구하며 하노이 회담을 결렬시켰습니다.
존 볼턴 안보보좌관이 '북핵 동결론'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다"며 강력 부인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내 불협화음으로 비건 대표의 복안이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미국 내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북한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모습을 내비치면서 북한과의 비핵화 대화에 진전의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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