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초유의 의회 점거…영국령 홍콩기 걸기도
[앵커]
홍콩 시위대가 범죄인 인도 법안 철폐와 행정장관 사퇴를 요구하며 사상 처음 의회 건물을 점거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시위대는 홍콩 정부 상징물을 훼손하고 영국령 홍콩기를 걸기도 했는데요.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 시위대가 의회격인 입법회 건물 유리문을 화물운반용 수레를 이용해 부숩니다.
홍콩 주권 반환 22주년을 맞아 범죄인 인도 법안 철폐 시위에 나선 50여만명 가운데 일부가 입법회로 몰려간 것입니다.
입법회 의사당으로 들어간 이들은 내부를 점거한 채 홍콩이 중국의 관할임을 상징하는 문장에 검은 칠을 했습니다.
홍콩 정부의 '시위대 폭도' 발언에 반발하는 '폭도는 없고 폭정만 있을 뿐'이라는 글귀와 영국령 시절 홍콩기도 보입니다.
시위대가 입법회를 공격 대상으로 삼은 것은 이곳에서 홍콩 범죄인을 중국 본토로 송환할 수 있게 하는 범죄인 인도 법안이 처리될 예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점거 시위가 새벽까지 계속되자 캐리 람 행정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강경 시위대를 비난했습니다.
<캐리 람 / 홍콩 행정장관> "우리가 본 것은 많은 이들을 슬프게 하고 경악시켰습니다. 시위대의 입법회 난입은 폭력과 반달리즘의 극치입니다."
홍콩 경찰은 얼마 전 강경 진압에 대한 비난을 의식한 듯 소극적으로 대응하다가 뒤늦게 진압에 나섰습니다.
경찰이 접근하자 시위대가 입법회를 빠져나가면서 큰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이 논란을 부른 법안은 2020년 7월 자동 폐기된다며 시위대 달래기에 나섰지만, 혼란이 잦아들지는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anfour@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앵커]
홍콩 시위대가 범죄인 인도 법안 철폐와 행정장관 사퇴를 요구하며 사상 처음 의회 건물을 점거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시위대는 홍콩 정부 상징물을 훼손하고 영국령 홍콩기를 걸기도 했는데요.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 시위대가 의회격인 입법회 건물 유리문을 화물운반용 수레를 이용해 부숩니다.
홍콩 주권 반환 22주년을 맞아 범죄인 인도 법안 철폐 시위에 나선 50여만명 가운데 일부가 입법회로 몰려간 것입니다.
입법회 의사당으로 들어간 이들은 내부를 점거한 채 홍콩이 중국의 관할임을 상징하는 문장에 검은 칠을 했습니다.
홍콩 정부의 '시위대 폭도' 발언에 반발하는 '폭도는 없고 폭정만 있을 뿐'이라는 글귀와 영국령 시절 홍콩기도 보입니다.
시위대가 입법회를 공격 대상으로 삼은 것은 이곳에서 홍콩 범죄인을 중국 본토로 송환할 수 있게 하는 범죄인 인도 법안이 처리될 예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점거 시위가 새벽까지 계속되자 캐리 람 행정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강경 시위대를 비난했습니다.
<캐리 람 / 홍콩 행정장관> "우리가 본 것은 많은 이들을 슬프게 하고 경악시켰습니다. 시위대의 입법회 난입은 폭력과 반달리즘의 극치입니다."
홍콩 경찰은 얼마 전 강경 진압에 대한 비난을 의식한 듯 소극적으로 대응하다가 뒤늦게 진압에 나섰습니다.
경찰이 접근하자 시위대가 입법회를 빠져나가면서 큰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이 논란을 부른 법안은 2020년 7월 자동 폐기된다며 시위대 달래기에 나섰지만, 혼란이 잦아들지는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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