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업계, 대응책 부심…"일본도 손해"

[뉴스리뷰]

[앵커]

일본이 반도체 핵심 소재의 수출 규제에 나서자 대일 의존도가 큰 우리 기업들은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일본의 수출 제한이 중장기적으로는 일본 기업들의 발목을 잡는 부메랑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이 수출 규제 품목으로 설정한 것은 반도체와 스마트폰 액정화면 제조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소재입니다.

한국 기업들이 일본에서 70% 정도를 수입하는데, 당장 수입이 어려워지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중국과 대만 등으로 공급처 다변화에 나섰지만 당장 전체 물량을 모두 채우기 어려운데다, 소재물질이 달라지면 공정 자체를 다시 수정해야 하는 만큼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유환익/ 한국경제연구원 혁신성장실장> "최근 미중간 무역분쟁이 해결되는 시점에서 이번 악재가 터지면서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 국가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양국간 지혜로운 해법 모색이…"

다만 이번 규제가 중장기적으로는 일본 기업에도 타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의 최대 수출시장인 한국 기업에 반도체 소재를 팔지 않을 경우 일본 기업에도 큰 손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기업과 가공 업체들이 확보해 둔 재고가 있고, 이번 품목들이 완전 대체 불가능하지도 않습니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공급 과잉 상태인 만큼 이를 계기로 재고를 소진하고, 향후 일본 업체를 상대로 가격 협상력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 "(국내) 소재업체들이 재고를 충분히 확보한 상황이고, 일본 업체 입장에서는 한국이 글로벌 반도체 최대 소재시장이거든요. 일본업체 입장에서 손해가 더 클 것으로…"

일본 기업들이 당장 판로 확보가 쉽지 않은데다 우리 기업들이 소재산업 개발까지 나선다면 도리어 위기가 될 수 있는 겁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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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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