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살풍경 담은 '산 자들'…볼만한 신간

[앵커]

최근 문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소설가 장강명 씨가 신작으로 돌아왔습니다.

취업난과 해고, 자영업 등 한국사회 노동시장의 백태를 담은 작품인데요.

볼만한 신간 박효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 '산자들' (장강명/민음사)

청춘들이 마주한 고된 취업 과정, 직장에 매달려 살아가는 노동자, 그리고 이윤에만 몰두하는 사용자.

소설의 형식으로 펼쳐지는 노동시장의 살풍경을 들여다보자면 무력감이 들기 마련입니다.

소설가 장강명이 2015년부터 최근까지 문예지에 발표한 단편 10편을 묶은 책으로, 작가는 그런 무력감이 우리 시대의 실상이라고 말합니다.

▶ '애니가 돌아왔다' (C.J 튜더/다산책방)

폐광촌의 한 여성이 아들을 망치로 내리쳐 살해하고 자신도 권총으로 목숨을 끊습니다.

20년 후 모자가 살던 집에 주인공이 세를 들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지난해 데뷔작 '초크맨'으로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튜더의 두 번째 소설로 거듭되는 반전을 따라가다 보면 예상치 못한 인간의 사악한 본성과 마주하게 됩니다.

▶ '언페어' (애덤 벤포라도/세종)

미국 사법체계 전반에 퍼져있는 불공평을 풍부한 사례를 통해 증명한 책입니다.

피의자의 직업과 외모, 재산 등 범죄와 관련 없는 요소들이 편견을 만들어내고 그 결과, 사회적 약자에게 피해를 준다는 사실이 마치 추리소설처럼 펼쳐집니다.

▶ '반사회적 가족' (미셸 바렛·메리 맥킨토시/나름북스)

가족의 반사회성을 폭로한 페미니즘 고전이 37년 만에 국내 출간됐습니다.

가족은 계급 제도이자 젠더 불평등을 전수하는데도 사적 공간이란 미명 아래 폭력과 억압을 은폐한다는 게 이 책의 입장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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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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