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으로 넘었다 다시 남쪽행…4·27 정상회담 데자뷔?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남북 간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은 첫 현직 미국 대통령이 됐습니다.

이번 만남의 가장 상징적 장면인 이 모습은 사실 이미 한 번 본 장면이죠.

지난해 4·27 남북 정상회담 때를 떠올리게 하는데요.

이승국 기자가 비교해봤습니다.

[기자]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을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향해 걸어갑니다.

곧이어 맞은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보이고, 반갑게 악수를 나눈 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을 합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한 발자국 건너시면 사상 처음으로 우리 땅을 밟으시는 미국 대통령이 되실 겁니다."

잠시 뒤 트럼프 대통령은 5cm 높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북한 땅을 밟았습니다.

지난해 4·27 남북 정상회담의 첫 장면이 사람만 바뀐 채 같은 장소에서 그대로 재연된 겁니다.

<문재인 / 대통령> "여기까지 온 것은 위원장님의 아주 큰 용단이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아니, 아닙니다."

이어 판문점 북측 '통일각'을 향해 나란히 걸어간 두 정상은 다시 악수를 하고 포즈를 취한 뒤, 이번엔 남측을 향해 발길을 옮깁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대단한 순간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대단한 순간입니다. 큰 진전입니다, 엄청난 진전입니다."

이렇게 북측 땅을 밟은 뒤 남쪽에서의 회담을 위해 군사분계선을 함께 넘은 것도 4·27 회담 때와 같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그동안 정말 많은 긍정적인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대단히 긍정적입니다."

또 한 번의 깜짝 월경을 마친 두 정상은 기다리고 있던 문 대통령과 인사를 나눈 뒤, 회담장인 자유의집으로 향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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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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